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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PGA투어 27라운드 연속 언더파 대 기록

남화영 기자2024.03.20 오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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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세계 골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 들어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7번의 라운드 모두 언더파로 신기록 타이에 올랐다.

셰플러는 지난주 마친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올해 7개 대회에 상금만 벌써 1094만 달러(146억원)를 달성했다. 2승에 더해 3, 5, 6, 10, 17위를 했으니 가장 나빴던 성적이 아메리칸익스플에스에서의 공동 17위다.

더 놀라운 건 27번 라운드 내내 꾸준히 언더파를 쳤다. 더플레이어스의 마지막날 8언더파 64타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가장 못한 스코어가 하와이에서 열린 더센트리 둘째날의 2언더파 71타였다. 28라운드 평균 스코어는 무려 67타다.

셰플러 올해 대회 성적 [자료=PGA투어]

27라운드 연속 언더파는 PGA투어 역사상 최장 언더파 기록과 동률이다.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지난 2023년 월드와이드테크놀로지챔피언십 1라운드 69타로 시작해 27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치다가 2024년 WM피닉스오픈 첫날 75타로 마쳤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조차 최장 언더파 기록은 17라운드에 그친다.

셰플러의 올해 스코어는 놀랍다. 더블보기가 단 한 개에 그친다. 지난주 어렵기로 소문난 TPC쏘그래스에서도 72홀 동안 보기는 단 4개에 그쳤다. 지난해 말로 거슬러 올라가면 마지막 출전한 대회는 비공식 PGA투어인 12월의 히어로월드챌린지였는데 2위인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3타 차로 제치고 매일 언더파(69, 66, 65, 68타)를 쳐서 우승했다.

PGA투어 정규 대회 기록을 보면 셰플러는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열린 투어챔피언십 마지막날에 이븐파인 70타를 쳤다. 그 전날 3라운드는 3오버파 73타를 쳤다.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배점을 받고 친 경기였으나 정규 대회여서 타수가 인정됐다.

셰플러의 타수이득(SG) 분석 [자료=PGA투어]

PGA투어의 올 시즌 세플러 타수 이득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파3, 파4, 파5 홀에서 모두 최상위권의 성적을 냈다. 버디 평균과 평균 타수에서 골고루 높아 이상적인 5각형의 분포를 보인다. 드라이버샷에서 퍼트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게 없는 데이터를 보인다는 점이다.

셰플러는 이번주 열리는 발스파챔피언십은 휴식하고 다음주인 3월말 텍사스휴스턴오픈에서 자신의 언더파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세계 랭킹 포인트에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고진영이 지난 2021년7월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이듬해 3월말 JTBC클래식 4라운드까지 34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4월1일 셰브론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그쳤으나 종전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졌던 2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훨씬 뛰어넘었다.

셰플러는 다음 대회 1라운드에서 남자 대회 언더파 기록을 경신하면서 스렌스탐과의 동률 기록이 된다. 경쟁이 치열하고 코스도 어려운 세계 최고의 남녀투어 대회에서 고진영의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깨려면 그대로 아직 2개의 대회가 오롯이 남았다. 더구나 그 다음 출전 가능성 높은 대회는 마스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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