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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한국오픈1R 홀인원에 코스레코드 작성

김두용 기자2017.06.01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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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이 1일 KPGA투어 한국 오픈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8타를 줄이며 선두로 나섰다. [사진 KPGA]


김준성(26)이 홀인원에 코스레코드까지 작성하며 한국 오픈 첫 날에 펄펄 날았다.

김준성은 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한국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63타는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KPGA투어에서 첫 홀인원을 작성한 김준성은 부상으로 3000만원 상당의 ST&C W 웨딩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아 기쁨이 배가됐다.

항상 가을에 열렸던 한국 오픈이 봄으로 옮겨지면서 코스 상태도 달라졌다. 낯선 ‘6월의 우정힐스’ 코스를 선수들이 어떻게 요리할 것인지가 관건이었다. 6월의 우정힐스는 가을보다는 부드러웠다. 1라운드의 핀 위치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서 선수들의 스코어가 대체로 준수했다.

김준성은 이날 1번 홀부터 위기를 잘 넘기며 좋은 흐름을 탔다. 그린을 놓친 김준성은 5m 이상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첫 홀 파 세이브로 자신감을 얻은 김준성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리고 4번과 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3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221야드로 세팅된 파3 7번 홀. 김준성은 환상적인 아이언 샷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뒤바람이 부는 가운데 김준성은 5번 아이언을 잡고 힘껏 휘둘렀다. 그린 가운데 위치한 핀으로 정확하게 날아간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2타를 줄인 김준성으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우정힐스의 까다로운 파3 홀에서의 홀인원 작성이라 스코어가 더욱 커보였다.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김준성은 6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2번과 13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김준성은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김준성은 이날 어렵다는 파3 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를 쳤다.

김준성은 “홀인원이 정말 컸다. 또 1번 홀에서 파 퍼트도 한몫했다. 한국 오픈 전까지는 퍼팅이 잘 안 됐는데 1번 홀 파 퍼트 후 2번 홀에서 버디 잡는 등 초반 흐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귀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밝힌 김준성은 “나이가 적은 건 아니지만 아직 결혼 계획은 없다. 홀인원까지 한 데다 부상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 프로 데뷔 후 첫 홀인원이고, 주니어 시절에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김휘수에서 김준성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2016년 KPGA 선수권에서 프로 첫 승을 챙겼다. 김준성은 “성적보다는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편이다. 그런 점이 큰 대회나 긴 코스 등 코스 세팅이 어려울 때 유리한 것 같다”며 큰 대회에서 강한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 당시 사용했던 말렛형 퍼터로 바꾼 것도 효과를 봤다. 김준성은 “올해 퍼팅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에 쓰던 퍼터로 바꿨다. 일자형 퍼터에서 다시 말렛형 퍼터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오픈에는 2장의 디 오픈 출전 티켓이 걸려 있다. 김준성은 “상금뿐 아니라 내셔널 타이틀이 주는 가치가 크다. 또 디 오픈에 꼭 가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기환이 6언더파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조병민과 최민철이 5언더파 공동 3위다. 지난해 KPGA 대상 수상자 최진호는 첫 날 3언더파를 치며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주 드림오픈의 우승자 김우현은 이븐파를 쳤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나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2오버파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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