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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16번 홀 물수제비 뜨기는 52년 전 탄생

남화영 기자2024.04.11 오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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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완이 16번 홀에서 물수제비를 뜨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명인열전’ 마스터스 기간이 돌아오면서 화요일 16번 홀의 물수제비 이벤트를 만들어낸 주인공 게리 코완(캐나다)이 대회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골프위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리는 이 대회 화요일 연습 라운드 전통 행사가 된 물수제비(Ball Skipping)뜨기 이벤트가 52년 전인 1972년 코완과 벤 크렌쇼의 대회 전 연습 라운드에서 유래했다고 소개했다. 코완은 고국의 후배 마이크 위어와 코리 코너스와 함께 16번 홀로 와서 당시의 샷을 재연했다.

당시 US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으로 대회에 초청된 코완은 함께 코스를 돌던 크렌쇼를 향해 “이것 좀 보라”고 요청했다. 3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물을 몇 번 튀기더니 그린 언덕으로 올라갔고 그걸 신기하게 보고 따라한 크렌쇼와 관중들 사이에서 비공식 전통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누가 만들었는지 몰랐다. 켄 그린과 마크 캘커베키아(미국)는 1987년에 이 전통을 시작했다고 주장하자 리 트레비노(멕시코)와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가 1980년대 초에 먼저 했었다고 증언했고, 1979년에 톰 카이트(미국)가 물수제비를 뜨는 사진이 발견되면서 기원이 더 올라갔다.

52년 뒤 16번 홀의 코완 [사진=마스터스]

당시 33세였던 코완은 크렌쇼의 확인을 거쳐 자신이 처음이었다고 믿는다. 이후 마스터스 공식 웹사이트는 코완이 첫 번째라고 최종 판정했다. 크렌쇼는 “당시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게리는 3번 아이언을 쳐서 두 번 더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당시 그런 샷을 처음봤던 크렌쇼가 따라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코완의 회고는 이어진다. “벤이 칩샷하듯 쳤다. 나는 그에게 ‘힘껏 낮게 쳐라’고 말했고 세 번째 시도에 성공했고 패트론들이 열광했었다.” 코완에게 그런 묘기 샷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키치너에서 자주 즐기던 놀이였다. 코완은 그해 처음 나온 뒤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적은 없으나 후에 캐나다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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