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에비앙 첫날부터 ‘맨발 투혼’ 불사른 넬리 코다

김지한 기자2022.07.22 오후 6: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8번 홀에서 '맨발 투혼'을 펼친 넬리 코다. [사진 LPGA 트위터 캡처]

미국 간판 여자 골퍼 넬리 코다(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맨발 투혼'을 발휘하면서 선전했다.

코다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를 기록해 선두 후루에 아야카(일본·8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을 노리는 코다는 이번 대회 첫날 선전하면서 우승 경쟁할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코다는 이날 18번 홀(파5)에서 골프화와 양말까지 벗고 물에 들어가 샷을 하는 투혼도 불살랐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연못에 빠졌는데, 벌타 없이 그대로 플레이할 것을 선택한 그는 맨발 상태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그린에 올라갔고, 이후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파 세이브했다. '맨발 투혼' 덕에 이날 보기 없는 라운드가 가능했다. 과거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맨발의 투혼'을 연상시켰다.

코다는 당시 상황을 썩 내키지 않은 듯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을 디딘) 바닥이 끈적했다.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고, 정말 좋지 않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래도 상황을 받아들이려 했고, 타수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는 "모든 것에 대해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프장에서 마음껏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혈전 증세로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을 겪었던 그는 복귀 후 4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