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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개막 3연속 우승...기세 심상찮은 미국 여자 골프

김지한 기자2021.03.08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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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오스틴 언스트.

2021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시즌 초반 미국 선수들의 강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이후 14년 만에 3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들이 우승했다.

8일(한국시각) 끝난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선 오스틴 언스트(미국)가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해 제니퍼 컵초(미국·10언더파)를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7개월여 만에 통산 3승을 거둔 언스트는 우승 상금 22만5000 달러(약 2억5000만원)를 받았다.

언스트의 우승으로 개막 후 3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모두 우승한 기록이 이어졌다.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제시카 코다(미국)가 우승했고,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릿지 LPGA에선 넬리 코다(미국)가 정상에 올랐다. 미국 선수들이 개막 후 3개 대회 연속 우승한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스웨덴, 뉴질랜드, 호주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이 득세하면서 미국 선수들이 초반 맥을 추지 못했다. 지난해엔 개막 3개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이 한 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다른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고진영, 2위 김세영 등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미국 본토에 들어가 대회에 나섰지만 아직 완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새 미국 선수들이 연이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LPGA 투어는 2주 휴식한 뒤에 25일 개막하는 KIA 클래식을 시작으로 매주 대회를 치른다. 다음달 초 열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을 기점으로 미국 선수들의 연이은 상승세냐, 한국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추격이냐가 갈릴 전망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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