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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이스크림처럼" 루키 장효준, 포틀랜드 클래식 3R 공동 2위에

고형승 기자2023.09.03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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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셋째 날 15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후 갤러리를 향해 인사하는 한국의 장효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 6478야드)에서 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셋째 날 루키 장효준이 10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 공동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를 공동 25위로 마친 장효준은 대회 셋째 날 단 22개의 퍼팅만으로 경기를 끝냈다. 7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장효준은 9번 홀에서 3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인 장효준은 후반 9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추가하며 10언더파 62타로 무빙데이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경기를 끝낸 장효준은 “현명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침착하게 플레이한 것이 더 많은 것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오늘 퍼팅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장효준이 파4, 18번 홀에서 11번째 버디를 잡기 위해 시도한 내리막 4.5m짜리 퍼트는 최고였다.

그는 마무리 버디에 관해 “생각보다 조금 빨랐는데 다행히 들어갔다”면서 “그 순간이 오늘 최고의 순간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나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장효준은 16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해 LPGA 2부 투어인 엡손 투어에 19번 출전해 쌓은 상금으로 상금 순위 10위에 올라 2023시즌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장효준은 7개 대회에 출전해 2번 메이크컷한 것이 전부였다.

장효준의 롤모델은 함께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효주다. 그는 “어릴 때부터 내게 가장 큰 롤모델이었다”며 “오늘 같은 조에서 함께 플레이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장효준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부진을 겪고 있던 터라 이번 대회의 상승세는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끝낸 그는 “아직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낮에는 그 통증이 덜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효준은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올해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뛰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인생은 아이스크림과 같아. 녹기 전에 즐겨야 해!”라는 문장처럼 그는 마지막 라운드를 즐길 준비가 됐다.


한편 미국의 메건 강이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 모두 66타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66-66-66)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에 오른 장효준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이미향이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넬리 코다, 안드레아 리, 안젤라 스탠포드(모두 미국), 일본의 유카 사소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이정은6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3위, 장효준과 함께 플레이한 김효주는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8위에 올랐다.

신지은은 공동 40위, 박성현은 공동 5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이한다.

포틀랜드 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경기는 4일(한국시간) 오전 6시 45분부터 JTBC골프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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