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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투어 3위 전지원, LPGA투어 출전권

남화영 기자2023.09.27 오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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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손투어 상금 2위 운과 전지원(오른쪽)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부 엡손투어에서 활동하는 전지원(26)이 내년 LPGA 1부 투어 출전권을 확정했다.

LPGA투어는 27일(한국시간) 두 대회를 남겨둔 현재 상금 순위 3위까지 내년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상금 선두는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12개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상금 15만6283달러로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달 8일 엡손투어 시즌을 마치면 상위 10명에게 출전권을 주는데 나타샤 안드레아 운(말레이시아)이 지난주 마친 머피USA엘도라도슛아웃에서 우승하면서 14만7780달러로 상금 2위로 올라섰다. 전지원은 지난 5월 이노바미션인리조트챔피언십과 8월 프렌치릭리조트채리티클래식에서 2승을 거두며 11만4219달러를 누적해 상금 3위다.

조디 브로더스 엡손투어 사업책임자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상위 10위에 자리를 확보한 것은 믿을 수 없는 큰 성과”라면서 “이들은 다음 시즌에 LPGA 투어를 시작할 준비가 된 놀라운 골퍼들로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세계 4대 여자투어 비교

22세의 운은 우승 없이 올 시즌 18개 대회에 나와 톱10에 7번, 그중에 2위에 네 번 들었으나 지난주 첫승을 달성했다. 운은 미국 산호세 주립대에서 다양한 아마추어 상을 수상했다. 오는 10월에 고국에서 열린느 신설 대회인 메이뱅크챔피언십에서 1부 투어에 데뷔한다.

전지원은 지난 2020년 LPGA투어에 데뷔해 22개의 대회를 나왔으나 컷 통과는 7번에 그치면서 2부 투어로 내려왔으나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올렸다. 전지원은 1부 승격 확정과 관련해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LPGA투어에서 경기할 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대학과 데이토나주립대학을 다닌 전지원은 세계 아마추어 골프 랭킹 6위까지 올랐고 학교의 자체 36홀과 54홀 최저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2018년 미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에서 2위로 마치기도 했다.

이번주 도요타클래식 개최지 [사진=LPGA]

엡손투어는 이번주 앨라배마주에서 도요타클래식과 다음주 플로리다에서 엡슨투어챔피언십만을 남겨두고 있다. 20개 대회에 출전한 강민지가 상금 7위에 올라 있다. 윤민아는 21위에서 분투하고 있다. 여자 선수들은 엡손투어 외에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해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딸 수 있다.

LPGA투어는 올 시즌 32개 대회에 상금이 1억 달러를 처음 돌파해 1억305만 달러(1391억원)로 치러진다. 이는 똑같이 32개 대회를 치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총상금 310억원보다 4배 많고, 38개 대회를 치르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보다도 44억3천만엔(420억원)보다도 3.5배 많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LPGA투어는 엄청난 상금과 함께 높은 명예도 주어진다. 언어장벽이 있고 낯선 해외 골프장들을 옮겨다니는 점 등 쉬운 투어 환경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기량이 높을수록 고난과 허들을 뛰어넘으려 노력하는 데서 감동과 보람이 있고 그후의 열매는 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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