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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2순위서 우승 경쟁'·'아빠 캐디 대동'...이소미, LPGA 최고의 화제

김현서 기자2024.05.18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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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가 대회 2라운드를 마친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2라운드가 끝난 후, 한국에서 온 '슈퍼 루키' 이소미가 단독 2위(7언더파)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소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대회 출전 자격이 없던 이소미는 개막을 앞두고 대기 2순위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고 있었다. 2번까지 출전할 확률이 드물기 때문에 마음을 비우고 연습에 열중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야 스타크(스웨덴)가 감기 몸살로 캐롤라인 마손(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기권한 것. 티오프 1시간 전에 갑작스럽게 출전 기회를 잡은 이소미는 준비된 신인답게 6타를 줄이고 단독 선두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18일 이어진 대회 2라운드에선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지만 단독 2위로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소미는 경기 후 이틀 연속 선두권에 오른 것에 대해 "대기 신분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까지 낼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소미는 오늘 아침 일찍부터 대회장에 나와 경기를 준비했다. "모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실수하더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대회 첫날 이소미에게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출전 예상을 못 하면서 캐디를 집으로 돌려보낸 것. 결국 이소미는 현장에 있던 아버지 이도현 씨를 캐디를 고용해 대회에 나섰다. 이는 현장에 있던 외신 기자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대회 둘째 날 기존 캐디와 함께 출전한 것을 두고 한 외신 기자가 "'아빠 캐디'가 잘리고 나서 무슨 말씀을 하셨냐"고 웃으며 물었다. 이소미는 "아버지가 유종의 미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너무 힘들어서 못 하겠으니 이제는 전문 캐디와 함께하라고 하셨다"는 일화를 공유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또 오랜만에 '루키 신분'이 된 이소미는 미국 무대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체감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LPGA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매주 느끼고 있다. 여기에서 살아남는다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이소미의 활약이 기대되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 3라운드는 JTBC골프에서 19일 새벽 3시 45분부터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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