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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상금 분석 3] 여자 30명 해외서 322억... KLPGA 추월

남화영 기자2024.01.01 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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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JLPGA에 미국, 한국 등 LPGA투어에 출전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벌어들인 여자 골프 선수 30여명의 상금액이 322억원으로 국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총상금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23명의 2023년 시즌 상금을 합치니 260억원에 달했다. 일본에서는 7명의 선수가 35억원 넘게 벌었다. 국내 선수 중에 해외 투어나 5대 메이저 대회에 나가서 벌어들인 수익 등 올해 25억원을 넘겼다. 이를 모두 합치면 322억6570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국내 KLPGA투어는 2023년 시즌에 32개 대회에 310억원 규모로 전년도보다 대회도 2개 늘었고 상금액도 27억원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투어의 상금이 급격히 오르는 추세여서 앞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자 선수들의 상금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 여자 골프 선수 중 상금 10억원 이상은 전년도보다 2명 늘어난 11명에 1억원 이상 번 선수는 6명이 줄어든 106명이었다.

최근 4년간 한국여자선수 해외 투어 상금 추이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한 번에 200만 달러를 받으면서 상금 2위(41억2508만원)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한 양희영은 한국의 첫승, 태국에서의 3승에 이어 미국 땅에서는 최초로 거둔 우승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상금은 한국,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불멸의 우승 기록을 쌓고 있는 신지애로 3개 투어에서 총 37억2263만원을 넘겼다. 주로 활동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는 가장 상금이 많은 어스몬다민컵 등 2승으로 상금 3위(14억9501만원)로 마쳤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거둔 훌륭한 성과다.

그보다는 해외 투어 활동에서 더 많은 상금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2월 호주 빅오픈에서 우승(6600만원)했다. 해외 메이저도 US여자오픈 2위, AIG여자오픈 3위 등 활약했고, 국내에서 열린 BMW레이디스에서 초청 출전해 공동 5위(8690만원)를 하면서 총 37억원이 넘는 상금을 쌓았다.

여자 선수 랭킹 3위 김효주는 어센던트LPGA베네피팅 VOA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6승을 올리고 LPGA투어 상금 7위(27억6738만원)로 마쳤다. 전년도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우승은 꾸준히 거두고 있다. 국내에도 롯데오픈에 유일하게 출전해 공동 3위로 상금 4100만원을 추가했다.

한국여자 선수 상금 10억원 이상 선수 랭킹

세계여자 골프랭킹 1위를 지내다가 6위로 하락한 고진영은 18개 LPGA투어 대회에 나가 파운더스컵 등 2승을 올렸으나 하반기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서 시즌 상금 16위(155만 달러)에 그쳤다. 또한 홍콩에서 열린 아람코 팀시리즈에 초청 출전해 연장전 끝에 2위로 마치면서 6만 달러를 받고 21억75만원의 상금을 기록했다.

23년도 LPGA투어 루키 유해란은 20개 대회에 출전해 9월말 열린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올리면서 시즌 상금 15위(20억2618만원)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선수 중에 상금 5위에 올랐다.

국내 투어에서는 2년차 이예원이 메이저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두고 KLPGA 투어 상금 1위(14억2482만원)로 시즌을 마쳤다. 국내 투어는 대회수와 상금액이 상승하면서 시즌 상금왕이 역대 한 해 상금왕 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KLPGA가 1982년 여자 상금 랭킹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시즌 최고 상금은 박민지가 지난 2021년 기록한 15억2137만원이고, 두번째가 지난해 박민지의 14억7792만원이며 이예원의 23년 상금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여자 선수중에 7위는 장타자 김아림으로 LPGA투어에서 32위(11억4698만원)를 기록했고, KLPGA투어에도 출전해 3081만원 상금을 합쳐 총 11억7778만원을 올렸다. 최혜진은 LPGA투어에서 상금 38위(9억7360만원)를 기록했고, KLPGA투어의 후원사 대회 롯데오픈 우승 등 국내에서 1억9115만원을 벌었다.

지난해 KLPGA 최종전 우승한 임진희는 올해 LPGA투어에 루키로 나온다 [사진=KLPGA]

올해부터 LPGA투어에서 루키로 활동할 임진희는 KLPGA투어에서 시즌 최종전 우승 포함 4승을 하면서 국내 상금 2위(11억4584만원)로 마쳤다. 10위는 김수지로 KLPGA투어의 메이저 한화클래식 우승으로 상금 4위(9억419만원)에 해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해 9위를 하면서 1억5910만원을 받았다.

신지은은 LPGA투어에서 24개 대회에 출전해 35위(10억7360만원)로 10억원을 넘겼다. 박지영은 KLPGA투어 3승으로 상금 3위(9억8998만원), 박민지는 국내 2승으로 상금 12위(6억5115만원)이나 해외 메이저 US여자오픈(13위), 에비앙(20위)에서 좋은 성적으로 각각 상금을 합치면 9억5434만원으로 여자 선수 중에는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대회 상금으로 5억원 이상을 번 여자 선수는 국내 투어 16위 정윤지까지 30명으로 2022년보다 한 명이 줄었다. 또한 상금 1억원을 넘긴 선수는 국내 상금 80위 전우리를 포함해 106명으로 전년도보다 6명이 줄었다.

남자 선수들처럼 상위권 선수들은 더 많은 상금을 쌓는 대신 1억원대의 선수들은 감소했다. 여자 투어 역시 점차 투어 세계화의 물결에 동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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