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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드러운 카리스마 패티 타바타나킷

고형승 기자2023.12.29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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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에서 태국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하고 있는 패티 타바타나킷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1년 신인상을 수상한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인 2021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그해 신인상을 받았다. 

태국의 주타누깐 자매와 아타야 티띠꾼, 자라비 분찬트 등과 함께 전 세계에 태국 골프의 저력을 선보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박인비, 유소연, 김효주 등을 존경한다고 밝힌 그는 스폰서도 한국 기업이다.

한국을 방문한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올해 LPGA투어에서 태국 선수들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요. 이렇게 태국 선수들이 두각을 보인 이유가 있을까요?

A. 제 생각에는 (LPGA투어로 진출한) 이전 세대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은 부분도 있겠고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로 우리가 다른 나라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하고 있고 그런 흐름이 모두 맞아떨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언제 골프를 처음 시작했나요?

A. 여덟 살 때 골프를 시작했어요.

Q. 그 이후로 쭉 태국에서 골프를 한 건가요?

A. 네. 열넷, 열다섯 살 때까지 태국 대회에 출전해 플레이했고 그다음에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했어요. 

Q. 그럼 그때 미국으로 건너가서 AJGA 주관 대회에 출전한 것인가요?

A. 아니오. 그때도 태국에 살고 있었어요. 여름 시즌이 지난 이후 AJGA에 신청해서 참가하거나 미국에서 열리는 몇몇 초청 대회에 출전했어요. 

Q. 어릴 때 태국에서 한 훈련 방식이 궁금합니다. 훈련 시스템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특이할 만한 것이 있을까요?

A. 특별히 그렇진 않아요. 다만 정말 많은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고 또 많은 수의 골프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요.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티타임을 쉽게 잡을 수 있어요. 주니어 골프 협회에서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많은 국제 대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줬어요. 제가 주니어 선수 시절에 여러 해외 대회에 출전하는 게 재미있었어요. 다른 나라,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온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어 정말 즐거웠어요. 궁극적으로 그건 정말 태국 골프 발전에도 도움이 됐어요. 


Q. 태국은 골프를 하기 좋은 나라인가요?

A. 물론입니다. 할 수 있다면 1년 내내 골프를 할 수도 있고요. 방콕 이외에도 정말 아름다운 골프장을 가진 도시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골프를 하기 최고의 나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싱하 그룹이 주니어 골프를 비롯해 태국 골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릴 때 그런 지원을 받았나요?

A. 그럼요. 그들은 태국 골프 협회에 정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저도 도움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고요.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골프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그 결과 요즘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Q. 어릴 때 어떤 선수를 롤모델로 생각하고 플레이했나요?

A. 음~ 모르겠어요. 여자 선수 중인가요 아니면 남자 선수 쪽인가요?   

Q.  그건 상관없어요.

A. 음~저는 늘 로리를 좋아했어요. 로리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좋았어요. 그의 스윙도 좋고요. 코스 매니지먼트라든지... 그냥 그가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듯 보여서 좋아요. 

Q. 어떤 식으로든 당신에게 영향을 준 한국 선수가 있었나요?

A.  물론 박인비 선수죠. 그는 레전드(전설)입니다. 그리고 유소연 선수. 김효주 선수도 그렇고요. 지금은 무척 친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그를 우러러봤을 정도였어요. 물론 리디아 고와 이민지도 정말 좋은 선수들입니다. 그들은 또 지금 자라나는 세대에게 좋은 본보기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Q. 메인 스폰서가 한국 기업인데요.

A. 하나은행이 스폰서를 해주는 건 정말 대단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잘 알게 됐고 더 자주 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어떤 훈련을 주로 하나요?

A. 그냥 골프 연습장에 가서 공 몇 개 치고 대회에 나갑니다. 

Q. 태국의 주타누깐 자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A. 그들은 어릴 때부터 정말 개인적으로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줬어요. 그들은 보면서 자랐어요. 태국의 많은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줬어요. 

Q. 부모님은 당신의 골프에 어느 정도 관여를 했나요?

A. 아버지는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들어가기 전까지 제 코치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어머니는 골프에 관해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저는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훌륭한 부모 밑에서 무한 애정을 받았으니 말이죠. 


Q. 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골프 경력 중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넘버원'이 되는 것이죠. 할 수 있는 한 많은 대회에서 우승했으면 좋겠어요. 10승 이상 거둘 수 있다면 좋겠고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는 다른 목표를 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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