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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상금 분석 1] 한국 남녀 해외서 803억원

남화영 기자2023.12.30 오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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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슈라이너스 우승

올 한 해 한국 남녀 골프 선수 94명이 해외 각종 골프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이 역대 최고인 803억103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00명이 올린 487억원보다도 월등하게 높아진 금액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상금이 대폭 오르면서 ‘폭주 기관차’ 김주형이 한국인 중에 최초로 상금으로 777만4918 달러(101억원)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인해 한 번에 200만 달러를 보태며 시즌 상금 2위(316만달러: 41억25018만원)로 마쳤다.

중동의 오일머니가 후원하는 리브골프와의 경쟁을 벌이는 PGA투어는 올해도 엄청난 상금 인상을 단행했다. 김주형은 슈라이너스아동오픈 우승을 더하면서 세계 랭킹 11위로 올라섰고 상금 14위로 마쳤다. 동시에 내년 파리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를 포함해 DP월드투어에도 출전해 4억2052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올해 해외 투어 대회와 한국 선수 상금

미국서 우승은 없었지만 임성재는 PGA투어에서는 상금 22위(665만 달러), 국내에서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2번 출전해 후원사 대회인 우리금융챔피언십 우승을 더하면서 상금만으로 91억원을 넘겼다.

김시우는 1월에 신혼여행지인 하와이의 소니오픈에 출전해 우승해 올해 70억원을 넘겼다. 안병훈은 지난해 PGA투어 2부 콘페리투어 경험을 하고 1부로 돌아와서는 제대로 부활했다. 7월 제네시스스코티시와 디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42억원을 넘겼다.

역대 한국 남자 선수들의 외국 대회에서 번 한 해 상금을 집계한 결과 올해 4명의 상금이 역대 톱10에 모두 들었다.

특히 임성재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겨웠던 2020년에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47억8267만원, 2021년 시즌도 48억9300만원, 2022년에는 슈러이너스아동오픈 우승으로 71억1030만원을 쌓아올리는 등 한국 선수 역대 상금 기록 톱10에만 네 번 올랐다.

역대 한국 선수 한 해 상금 톱10 랭킹

그밖에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 3명이 활동하는 PGA투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들의 성적이 10위권에 머물 정도로 뛰어나다. 또한 2부 콘페리투어에서 강성훈, 김민휘가 상금은 1부투어와는 차이가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를 모색한다. 예전 항목에는 미미하던 이 투어도 모두 합치면 5명이 40억원 넘게 벌었다.

일본투어에서는 송영한이 KBC오거스타에서 우승하는 등 8명이 18억원 상금을 올렸다. 하지만 JGTO는 신규 대회나 상금 증가 없이 반복되고 있어 한국 선수들은 조금씩 빠지거나 오히려 아시안투어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총 36명의 한국 선수들이 아시안투어에서 41억원을 벌었다.

여자 선수로는 양희영 외에 신지애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와 LPGA 메이저를 오가는 활동이 돋보였다. 일본에서는 가장 상금이 많은 어스몬다민컵 등 2승을 해서 상금 3위(14억9501만원)로 마쳤고, 2월 호주 빅오픈에서 우승(6600만원)했다. 해외 메이저도 US여자오픈 2위, AIG여자오픈 3위 등 해외 메이저에서 활약해 37억2263만원을 벌었다.

양희영은 최종전을 우승해 LPGA 상금 2위로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여자 선수 중에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은 여전히 2008년 신지애의 43억원 신화가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당시 KLPGA 선수로서 메이저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LPGA투어 3승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한국여자오픈 등 메이저를 중심으로 7승을 휩쓸었고, JLPGA PRGR레이디스까지 3개 투어에서 11승을 올렸다.

김효주는 올해 어센던트LPGA베네피팅 VOA에서 우승하면서 통산 6승을 올리고 LPGA투어 상금 7위(27억6738만원)로 마쳤다. 지난해 롯데챔피언십에 이어 한 개씩의 우승은 꾸준히 거두고 있다. 국내에도 롯데오픈에 유일하게 출전해 공동 3위로 상금 4100만원을 추가했다.

역대 여자 선수 상금 상금 톱10 랭킹을 보면 신지애, 고진영, 박인비가 2번씩 올랐고, 양희영, 전인지, 김세영, 김효주가 한 번씩 들었다. LPGA투어가 남자 투어의 상금 증액 경향과 맞물려 내년에도 대폭의 상금 인상이 예상된다.

연말 연초를 맞아 세계 투어 상금 분석 시리즈에서 한국 남녀 선수들의 올해 활약상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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