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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트레이닝에 관한 오해와 진실

고형승 기자2023.09.14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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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부상 없이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자기 몸에 맞는 적절한 골프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좋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골프 선수는 볼만 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근육이 오히려 플레이에 방해가 되어 평소에도 무거운 것은 절대 들지 말라는 지도자도 있었다고 하니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우매한 발상이었나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때만 해도 프로 선수는 물론 주니어 선수도 기술적인 부분의 훈련이나 라운드 중심의 훈련을 많이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요즘은 골프 선수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골프 전문 피트니스 센터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럼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골프 트레이닝의 몇 가지 오해와 진실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골프 선수는 무거운 것을 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은 골프 선수에게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첫째로 부상에 대한 내구성을 높일 수 있어 좋다. 강한 저항을 통해 근육과 건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부상 방지에 효과적이다. 

둘째로 파워풀한 스윙을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 결국 파워라는 것은 힘을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폭발시키는 것인데 근력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면 파워를 낼 수 없다. 

셋째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더 기능적인 신체 능력을 만들 수 있다. 전체적인 신체의 밸런스, 퍼포먼스, 유연성, 지구력 등을 향상하는 운동이라고 보면 된다.


주니어 선수가 트레이닝을 받는 데 있어 트레이너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바로 키에 관한 부분이라고 한다. 

부모는 아이가 너무 어릴 때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키가 크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물론 주니어 선수는 성인 선수보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겠지만 전문적인 트레이너에게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성인 프로 선수가 되었을 때 더 좋은 퍼포먼스와 컨디션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주니어 트레이닝에 관한 인식을 변화해야 세계적인 선수가 지속해 나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근력을 키우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신체는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는 톱니바퀴와 같다. 어느 한 부위만 떼어서 움직이는 것은 인간의 몸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의 몸은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기보다 하나의 사슬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몸이 커지는 데만 중점을 두지 않는다면 유연성을 잃지 않은 상태에서 근력을 키울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수직 운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밴드와 케틀벨과 같은 여러 소도구를 활용한 몸통 회전 운동도 병행해주는 것이 좋다. 


요즘 개인 SNS나 유튜브를 보면 ‘비거리를 늘이는 운동’, ‘10타를 줄이는 운동법’ 등 골퍼를 현혹하는 영상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런 영상 내용을 보면 피교육자의 신체 상태를 정확히 모른 상태에서 일방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무작정 따라 하다가 부상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행여나 운동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다면 전문가를 통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아마추어 골퍼는 파워 운동을 통해 거리를 늘이는 것보다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해 비거리를 늘이면 좋다는 게 피트니스 전문가의 조언이다.


본격적인 가을 라운드를 앞두고 아마추어 골퍼 여러분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골프 트레이닝을 받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골프를 즐기시길 바란다. 


도움_김장수 팀장(팀 글로리어스)
영상_황규헌(아이일스튜디오)
사진_JTBC골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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