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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아는 골프용품 상식 체크

남화영 기자2022.12.14 오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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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헤드가 클수록 좋은 건 아니고 자신의 스윙과 어울려야 한다.

골프용품과 관련된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제법 있다. 골퍼는 부분적인 사실이 모든 사례에 통용되는 것처럼 여기는 도그마에 빠지기도 한다.

헤드는 클수록 좋은가?
드라이버를 칠 때 헤드가 커야 좋다고들 말한다. 스위트 스폿이라는 단어 이해부터 하자. ‘스폿(Spot)’이란 점을 가리키지 면적을 가진 ‘영역(Area)’이 아니다. 따라서 ‘스위트 스폿이 넓다’대신 ‘스위트 에리어가 넓다’가 맞다. 클럽 페이스에서 가장 거리가 많이 나가는 지점으로부터 거리 손실이 5% 미만의 영역을 그렇게 부른다.

200cc 남짓하던 1970년대 감나무(퍼시몬) 소재 드라이버의 ‘스위트 영역’은 1979년 테일러메이드 창업자 게리 아담스가 금속 소재의 드라이버 헤드를 처음 선보인 뒤로 커졌다. 250cc 티타늄 헤드를 지나 460cc까지 공인된 드라이버헤드의 체적이 커지면서 스위트 영역도 커졌다. 하지만 스위트 영역도 골프공이 ‘정확하게(Square)’ 맞을 때 의미가 있다. 아무리 스위트 스폿에 맞더라도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혀 맞는다면 슬라이스나 훅이 날 것이고, 그 경우 거리 손실은 커진다.

중요한 것은 헤드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점점 볼을 정확하게 맞히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스윙은 페이스가 열렸다가 스퀘어로 돌아오는 과정을 거치는데 헤드 사이즈가 너무 크면 이러한 과정을 손목 움직임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울 것이고, 특히 스윙 템포가 급하거나 스윙 스피드가 빠른 장타자들에게 잘못될 수 있다.

샤프트는 나이로 정하나?
골프 클럽에서 샤프트는 ‘엔진’에 비유된다. 헤드는 같아도 샤프트는 다양하게 쓰는 선수도 있다. 클럽 메이커들도 이를 반영해 샤프트 전문 회사들의 제품을 장착한 다양한 샤프트 옵션을 내거나 허용한다.

피팅을 통한 클럽 구매가 일반화하기 전에는 골프샵에서 골퍼의 체형과 나이를 보고 건장하면 샤프트 중에 스티프(S) 플렉스, 나이가 들면 레귤러(R), 그리고 중간이면 SR을 권했다. 여성은 모두가 레이디(L)였다.

샤프트의 강도와 관련 있는 것은 엄밀하게는 스윙 템포다. 부드럽게 치는 ‘스윙어’와 때려 치는 ‘히터’ 간의 클럽 헤드 속도는 같더라도 스윙이 이뤄지는 시간이 차이 난다. 스윙 스타일이 따라 샤프트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거다.

히터의 경우 빠른 시간에 주어진 속도까지 도달해야 하므로 높은 가속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강한 샤프트가 효과적이다. 프로 선수로 비유하자면 히터는 브라이슨 디섐보, 김세영이다. 스윙어는 부드러운 스윙폼을 가진 ‘빅이지(Big easy)’ 어니 엘스, 전인지가 해당된다.

스윙 템포가 빠르고 백스윙이 짧고 팔 근육이 특히 발달한 히터형 골퍼는 강한 샤프트 플렉스를 써야 한다. 나이 들어 템포가 느려지면 부드러운 샤프트에 다운스윙에서 클럽이 채어주는 듯한 느낌의 로우 킥(low kick)을 가진 샤프트가 어울린다. 스윙 스타일에 따라 강하거나 약한 플렉스 혹은 호우, 하이킥 물성의 샤프트를 달리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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