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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성현 극찬 "벤 호건 스윙 닮은 기록 파괴자"

신봉근 기자2017.11.18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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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는 박성현에게 '기록 파괴자'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벤 호건의 스윙과 닮았다"는 찬사를 보냈다. [LPGA 제공]

박성현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간) '2017 신인왕 박성현에 대한 사실'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LPGA는 박성현에게 '기록 파괴자(Rookie to Record Breaker)'라는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며 "지난해 한국 여자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미국으로 건너온 박성현이 1년 만에 LPGA투어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A는 "박성현의 스윙은 벤 호건을 연상케한다"고 덧붙였다. 벤 호건은 골프 역사상 5명 밖에 없는 PGA투어 그랜드슬래머 중 한 명이다. 메이저 9승을 포함해 64승을 거뒀으며, '현대 골프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현대 골프의 틀을 확립한 전설이다.

박성현은 루키로서 대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US여자오픈 우승,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지었고, 신인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모든 타이틀을 독식할 수도 있다.

박성현은 18일 열린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단독 선두에 오르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상금왕, 올해의 선수 1위는 자동으로 확정이다.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는 경쟁자 렉시 톰슨(미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톰슨과의 타수 차이를 0.112타 차에서 0.037타로 좁혔다.

박성현은 국내 투어에서도 이미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해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벌어들인 13억3309만667원은 국내 여자골프 단일 시즌 최다 상금액이었다. 또 2016년 박성현이 거둔 7승은 2007년 신지애(9승)에 이은 단일 시즌 최다승이었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역대 3번째로 노보기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LPGA를 비롯한 여러 외신에서도 박성현에 대한 극찬을 보냈다. 미국 골프채널은 "박성현에게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며 "어느 누구도 박성현처럼 LPGA투어를 지배한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 ESPN에서는 "첫 시즌에 모든 상을 휩쓸려는 박성현을 막을 자가 없다"고 했다. 골프 채널의 해설자 주디 랜킨은 "박성현은 드라이브 샷에 두려움이 없다. 해저드 10야드 옆으로도 거침없이 공을 떨어뜨린다"고 칭찬했다.

JTBC골프는 박성현이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를 19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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