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분석] 2000년 이후 LPGA승수 한국 > 미국

남화영 기자2024.03.19 오전 5:4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양희영이 지난해 한국인 LPGA 210승째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2000년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거둔 승수가 미국 본토 선수보다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선수들은 2000년 9월 김미현의 세이프웨이LPGA 우승 이래 지난해 양희영이 시즌 최종전까지 197승을 올렸고 미국 선수는 올해 2승을 추가해 196승을 기록했다. 1승 차이로 좁혀졌으나 한국 선수들의 LPGA투어에서의 강세가 뚜렷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한국 선수들은 총 49명이 지난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간 총 210승을 달성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거쳐 1986년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 LPGA투어 무대를 밟은 구옥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전 회장이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터콰이즈클래식에서 첫승을 올린 이래 꾸준히 승수를 올렸다.

2000년 이후 시즌 다승국 노란색 한국, 핑크 미국, 하늘색 스웨덴, 초록은 대만, 공동 다승은 색깔 중복 표시

새 천년 이후 한국 선수들이 LPGA투어에서 한 시즌 최다승을 올린 해가 무려 11번에 달한다. 2006년 한 해 LPGA투어는 총 33개 대회가 열렸는데 한국인이 11승을 했고 미국은 7승을 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한국은 2009~10년, 2012~13년 연승에 이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미국은 2000년 시즌 13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2시즌 동안 최다승을 올렸다. 그 사이에 스웨덴이 공동 최다승 포함 4시즌, 대만이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스웨덴은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2년에만 11승, 2001년에 10승, 2003년에 6승, 2005년에 10승을 해서 그때마다 최다승 국가가 됐다.

올해는 5개의 대회를 치른 가운데 미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두 번째 대회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넬리 코다가 통산 9승째를 올렸고, 최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는 베일리 타디가 우승해 지금까지 유일하게 2승을 쌓았다. 이밖에 뉴질랜드(리디아 고), 태국(패티 타바타나킷), 호주(한나 그린)이 1승씩 올렸다.

지난해 고진영이 2승을 올렸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는 1997년 Q스쿨에서 크리스티 커와 공동 수석을 하면서 이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박세리가 변화의 주역이었다. 박세리는 1998년에만 메이저 2승에 시즌 4승을 거두며 한국인으로 처음 신인상을 받았다. 1999년에는 김미현이 루키해를 보내며 2승을 올리면서 두 해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고, 박세리도 4승을 추가해서 누적 13승을 쌓았다.

2000년부터는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를 평정한 박지은이 루키 시즌을 보내면서 우승을 추가했고 여러 한국 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행을 택했다. 1988년부터 1999년까지는 13승이지만 200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KL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미국행을 택하면서 지난해말까지 197승을 올렸다.

한국 선수의 미국행을 이끈 건 국내에서 열린 LPGA대회다. 2002년부터는 CJ그룹이 LPGA대회를 제주도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어 안시현, 이지영이 미국 LPGA투어로의 직행 티켓을 받았다. 2006년부터는 하나은행이 후원사에 참여했고 홍진주, 백규정, 고진영이 우승하면서 LPGA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지난해 유해란이 첫승을 올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선수들은 2000년, 2014년에 각각 13승을 올리면서 각각 최다승을 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35개 대회가 열렸는데도 렉시 톰슨, 브리타니 랭 단 두 명이 2승만 올렸다. 반면 그해 한국 선수들이 9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2015, 17. 19년에는 LPGA투어 한 시즌에 15승씩을 쌓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한국의 성장세가 꺾였다. 국가간 이동이 줄면서 2021년 이후 미국 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시즌 다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LPGA투어가 창설된 1950년부터 누적 통계를 내면 총 2301승이 나왔다. 370명의 선수가 거둔 성과다. 미국은 205명이 1551승을 올렸고, 그중에 캐시 위트워스의 88승이 역대 최다승 기록이다.

박세리 이름을 건 LPGA 대회가 이번주 개최된다

한국은 49명이 210승으로 LPGA투어에서 두 번째 강국이다. 스웨덴은 14명이 총 120승을 했는데 그중 안니카 소렌스탐 혼자서 72승을 올렸다. 4위는 호주인데 3일 싱가포르에서 한나 그린이 우승하며 12명이 92승을 올렸다. 대표주자는 41승을 올린 카리 웹이다. 일본은 17명이 54승을 합작했는데 그중 오카모토 아야코가 17승을 올렸다.

한국은 박세리가 총 25승에 메이저 5승으로 가장 승수가 많다. 박인비가 21승에 메이저 7승이며, 고진영이 메이저 2승에 총 15승, 김세영이 12승에 메이저 1승, 신지애가 11승에 메이저 2승이다. 이번주에는 박세리가 자신의 이름을 건 LPGA투어 퍼힐스박세리챔피언십을 목요일부터 개최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