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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경기 중 돌풍에 소나무들 쓰러져

남화영 기자2023.04.08 오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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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내셔널 17번 홀에 경기중 쓰러진 나무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가 열리는 둘째날 경기 도중 돌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파72)에서 거센 돌풍으로 경기 중에 나무들이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가 찍은 현장 사진들을 보면 17번 홀 티잉 구역 왼쪽에서 한 그루는 뿌리채 뽑혔고 줄기가 꺾인 나무도 보였다.

17번 홀에 쓰러진 나무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마스터스 2라운드는 비와 함께 뇌우 예보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다. 두번째 대회 중단이 발표되기 전인 현지 시간 오후 4시22분경에 이민우(호주), 래리 마이즈(미국), 해리슨 크로우(호주) 조가 경기하는 16번 그린 오른쪽으로 소나무들이 넘어지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파5 15번 홀에 있었던 사히티 티갈라(미국)는 ESPN을 통해 "15번 홀에서 언덕을 넘어 페어웨이를 오르고 있었는데, 나무가 쓰러지는 큰 소리를 듣고 '저게 뭐야?'라고 생각했다”면서 “스코어보드나 그랜드 스탠드처럼 보였고 누군가 다치지 않았기를 바랐는데 나무가 쓰러지고나자 (경기 중단) 사이렌이 울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긴급 나무점검을 하는 진행요원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당시 영상을 보면 갤러리(패트론)들이 있던 곳에 쓰러진 소나무를 향해 보안관과 진행요원들이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직까지 다친 사람들은 보고되지 않았고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주변에 놓여 있던 갤러리용 간이 의자들이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곧이어 경기가 중단되면서 선수와 사람들은 대피했고 진행요원들이 급히 중장비를 동원해 쓰러질 우려가 있는 나무들을 점검하거나 잘라내는 긴급 조치를 벌였다. 이 매체는 이 사고에 대해 오거스타내셔널에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스터스의 공식 논평 [사진=마스터스]

하지만 이후 마스터스는 '토너먼트 업데이트'라는 공식 논평을 내고 ‘17번 홀 티잉 구역 옆에서 세 그루의 나무가 쓰러졌고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마스터스는 ‘모두의 안전이 대회 운영의 가장 중요한 첫번째 과제이므로 날씨를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2라운드는 중단되고 잔여 경기는 토요일 오전 8시(현지 동부시간 기준)에 재개되며 (패트론 입장을 위한) 티켓 게이트는 7시에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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