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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언더파 김세영,48년 포틀랜드클래식 최소타 신기록

이지연 기자2019.08.31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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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바지 마법사' 김세영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2라운드.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12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날 오후 조로 10번 홀에서 출발한 탓에 중계 카메라에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 9홀에서 5타를 줄인 뒤 후반 9홀에서 6타를 줄이는 몰아치기 플레이가 나왔다.

11언더파 61타는 48년 역사의 이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이 대회는 1972년에 '포틀랜드 레이디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돼 올해로 47회째 대회를 맞았다. 창설 해로 따지면 48년이지만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태 여파로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18홀 기준으로 이 대회 최소타 기록은 10언더파였다.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03년 베스 다니엘 그리고 지난해에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가 세웠다.

김세영은 "9홀을 마친 뒤에 보니 5언더파여서 더 타수를 줄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어제 플레이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 만회가 필요했다. 개인 최소타 기록과 같은데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세영이 LPGA 투어에서 61타를 친 것은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대회 코스는 파71로 세팅돼 김세영은 10언더파 61타를 쳤다. 김세영은 이 밖에 지난해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작성한 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31언더파)을 가지고 있다.

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인 김세영은 선두 한나 그린(호주)에 5타 차 2위에 올랐다. 타수 차는 좀 나지만 하루 6~7언더파가 쏟아져 나오는 어렵지 않은 코스이기 때문에 3,4라운드 역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성현도 김세영과 같은 12언더파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영인은 11언더파 공동 4위다. 이정은과 허미정은 10언더파 공동 8위, 이미림과 고진영은 7언더파 공동 27위에 올랐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9월 1일 오전 7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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