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린피 가장 비싼 코스 섀도우 크리크 [사진=센텀골프]
외국인도 플레이할 수 있는 미국 100대 퍼블릭(대중제) 코스의 그린피 평균이 331달러(46만원)로 집계됐다. 최고 최저 그린피의 격차는 무려 20배였다.
1985년부터 미국 100대 코스를 발표하는 저명한 매체 골프매거진이 최근 발표한 퍼블릭 100대 코스들의 그린피 리스트에 따르면 가장 비싼 곳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랭킹 14위인 섀도우크릭으로 MGM호텔 투숙객에 한정해 1250달러(174만원)였다. 반면 가장 저렴한 코스는 매사추세츠 보스톤의 퍼블릭 순위 70위인 조지 라이트 코스로 62달러(9만원)에 불과했다.
섀도우크릭은 지난 2018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하루 이벤트 ‘더매치’를 벌인 코스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치플레이가 매년 개최되는 명소다. 사막 한 가운데에 근대 최고의 설계가로 여겨지는 톰 파지오가 설계해 1990년 개장했다. 2000년 MGM 그룹이 인수한 뒤 퍼블릭으로 전환하고 호텔 숙박 고객에게만 부킹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코스는 오는 17일 가상화폐 기업 크립토닷컴이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코티 셰플러-로리 매킬로이와 리브골프의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가 겨루는 2대2 매치 ‘크립토닷컴 쇼다운’이 열리는 결전장이기도 하다. 우승 팀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크립토닷컴의 가상화폐 CRO 크로노스를 받는다.

최고가와 최저가 그린피 편차는 최대 20배다 [자료=센텀골프]
한국의 골퍼도 부킹할 수 있는 두 번째 비싼 100대 코스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에 위치한 퍼블릭 코스 랭킹 53위 파이어스톤 사우스코스로 750달러(105만원)에 달했다. 이 코스 역시 숙박 고객이 부킹할 수 있다. 퍼블릭 랭킹 10위에 PGA챔피언십과 라이더컵을 개최한 위스콘신의 휘슬링스트레이츠는 735달러(103만원)로 세 번째로 비싼 그린피였다.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로리다 폰테베드라비치의 TPC쏘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퍼블릭 랭킹 6위로 그린피는 700달러(98만원)에 달한다. 매년 AT&T페블비치 프로암을 개최하는 퍼블릭 코스 랭킹 1위 페블비치 링크스는 675달러(94만원)로 다섯 번째 비싼 코스다. 하지만 숙박을 해야 부킹할 수 있고 인기가 높아 반년 전에 예약이 끝난다.
회원제 아닌 퍼블릭 골프장이라 해도 미국 100대 코스는 미국 1만6천여곳 중에 극소수인만큼 높은 그린피로 운영된다. 또한 태평양 연안이나 대서양 등에 절경에 위치한 리조트 코스들인 만큼 미국 자체 수요도 넘쳐 금액이 꾸준한 상향세다. 동시에 세계 각국의 골퍼들은 미국에서는 100대 코스를 우선 찾는다.

100대 코스 중에 가장 저렴한 조지 라이트 [사진=센텀골프]
100대 코스를 라운드하고 싶어도 동선에 따라 비용과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세계 100대 코스 전문 여행사인 센텀골프는 스케줄을 비용과 시간을 염두에 조절하면 얼마든지 현명한 여정이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미국 동남부 일정이 있다면 TPC쏘그래스와 키아와, 파인허스트 2번 코스 등 상위권 코스로만의 일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100대 코스라고 꼭 비싼 코스만 있는 건 아니다. 뉴욕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공원 블랙 코스는 퍼블릭 5위로 순위가 높은데 그린피는 160달러(22만원)에 불과하다. 난도가 높기로 소문난 이 코스는 내년에 라이더컵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웃한 베스페이지 레드 코스는 65위로 높고 그린피는 100달러(14만원)에 불과하다.
100달러 미만의 100대 퍼블릭 코스는 찾아가기 힘들지만 만족도가 높다. 16위인 위스콘신 그린레이크의 로소니아 링크스(99달러), 79위 뉴멕시코 에스파놀라의 블랙메사(93달러), 44위 네브라스카 고텐버그의 와일드 호스(75달러)는 미국 대륙 중심부에 위치한 와일드 호스는 설산을 배경으로 한 코스다.
1938년에 개장한 조지 라이트 코스가 62달러로 가장 저렴한 코스 1위를 차지했다. 1800년대 전설적인 야구선수였던 조지 라이트의 이름을 딴 코스로 도널드 로스가 하이드파크 공원에 설계한 고색창연한 시립 코스다. 그보다 10배나 비싼 로스의 대표작 파인허스트에서와 같은 솥뚜껑 그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