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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골프클럽 클럽하우스 100년만의 리뉴얼

남화영 기자2024.04.30 오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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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골프클럽 클럽하우스의 트로피룸

1754년에 설립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인 로열&에인션트(R&A)골프클럽이 100년만에 클럽하우스를 리노베이션 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 위치한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9일(현지시간) 올드 코스 앞에 위치한 클럽하우스가 1924년의 대대적 리노베이션을 거친 데 이어 최근까지 내부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100년만에 다시 새로운 클럽하우스로 거듭났다고 발표했다.

클럽하우스 외관

R&A골프클럽은 골프장이면서 동시에 미국골프협회(USGA)와 더불어 세계 골프의 규칙과 규정을 제정하는 기구였다. 지난 2004년에 창립 250주년을 기념해 골프 규칙의 관리, 디오픈 및 기타 주요 행사의 운영, 기존 및 신흥 골프 국가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책임을 R&A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구에 위임했다.

동시에 이 클럽은 R&A와는 별도로 전 세계에 2,400명이 넘는 회원제 클럽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 골프계에 영향력 있는 인사는 물론 정재계 인사들이 회원이다. 한국에서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과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5명이 회원이다.

프론트 데스크 [사진=R&A]

또한 이 골프클럽은 2014년 9월 회원 투표를 거쳐 260년간 금지해온 여성 회원의 입회를 허용하면서 이듬해 영국의 앤 공주, 로라 데이비스, 안니카 소렌스탐 등의 여성 회원이 가입했다.

이번에 신축되거나 추가된 시설로는 여성 회원을 위한 확장된 라커룸을 비롯해 클럽하우스의 역사를 알리는 헤리티지 라운지, 회원들을 위한 기념품숍, 클럽의 트로피와 메달을 전시하는 트로피 룸,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골프 컨시어지 데스크 등이다.

추가된 라커룸 [사진=R&A]

마틴 슬럼버 R&A골프클럽 사무국장은 “클럽하우스 리노베이션은 우리가 100년 동안 이 건물에서 진행한 가장 중요한 개선 사항”이라면서 “우리는 특별한 성격과 외관을 유지하면서 훌륭하게 개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든 회원들은 새로운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세인트 앤드류스를 방문해 골프를 즐기는 경험이 풍부해질 것이다. 우리가 매년 개최하는 봄과 가을 회의에 참석하는 회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도 활발하다는 것이 중요하다.”

헤리티지 룸 [사진=R&A]

클럽하우스 건물 1층 로비에는 수백년간 골프와 관련된 초기의 귀중한 유물, 희귀한 골프채, 유명 선수들이 사용했던 각종 클럽과 기념품, 왕과 귀족들이 치던 골프채와 그들의 초상화 등이 진열되거나 장식되어 있다. 이중 일반에게 공개돼도 좋은 골프 유물들은 건물 앞의 브리티시골프박물관에 전시한다.

클럽하우스 2층 다이닝 로비에서는 멤버들만 창문을 통해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을 관람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린다. 회원이 되려면 신청서와 더불어 세계 골프에 영향력을 가진 2명의 추천서가 필요하다. 이후 기존 회원 30명 이상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의 P, K 회장이 수년 사이에 회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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