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투어 상금 분석 2] 10억 이상 남자 9명 1억은 72명

남화영 기자2023.12.31 오전 6:10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5년 연속 상금으로 30억 이상을 번 임성재

올해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 중 국내외에서 상금 1억원 이상을 번 숫자는 지난해보다 4명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0억원 이상 번 선수는 지난해보다 3명이 늘어 9명이 됐다.

특히 21살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거둔 성과는 역대 어느 한국 선수들이 거둔 것보다도 크다. PGA투어에서 상금만으로 777만4918 달러(101억원)로 14위에 유럽의 DP월드투어에도 출전해 4억여원을 상금으로 추가해 105억원이었다. 지난해까지 국내 남녀 통틀어 최고의 상금액인 임성재의 71억원을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는 상금 22위(665만 달러)에 국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며 4억2099만원을 추가해 91억원을 벌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 상금 32위(539만 달러)을 돌파했고, 안병훈은 54위(323만 달러)로 42억원을 넘겼다.

남자 상금 톱10

이밖에 이경훈이 상금 67위(37억원), 루키 김성현은 78위(32억원)를 기록하면서 내년 투어에의 기대감을 높였다. 노승열과 강성훈, 배상문, 김민휘까지 9명이 1, 2부를 오가며 출전했으나 부진했다.

만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에서는 최경주가 상금 13위(16억4465만원)에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19위 상금까지 합쳐 16억5953만원으로 남자 중에 상금 7위였다. 양용은은 15위로 16억1473만원을 벌어 국내와 일본투어에서 활동할 때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송영한은 일본땅에서 처음으로 KBC오거스타에서 우승하며 JGTO투어 상금 4위(1억1054만엔)로 마쳤다. 또한 조조챔피언십에 출전해 6천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양지호와 고군택은 국내 코리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금융인비테이셔널과 신한동해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면서 일본 투어 랭킹 30, 34위를 기록하고 출전권도 얻어 여러 대회에 출전했다.

박상현은 국내 제네시스챔피언십을 포함해 최종전까지 베테랑의 진가를 보여 상금왕(7억8217만원)에 올랐고, 일본에서도 상금 58위로 마쳤다(이번 집계에서 JGTO-KPGA 공동 주관 대회는 둘 중 한 개만 상금으로 계산했다. 다른 모든 투어에도 이처럼 중복된 상금은 한 개만을 인정했다).

송영한은 조조챔피언십까지 3개 투어에서 상금 10억원을 넘겼다

류현우는 한국에서 상금 79위(5454만원)에 일본 JGTO는 19개 대회에 나가 상금 49위(1억8217만원)으로 마쳤고 이상희, 장동규 등도 한국과 일본 투어를 병행했다. 다만 올해 26개 열렸던 일본 JGTO는 내년에는 23개로 축소될 전망이고 증액되는 상금도 없다. 일본에서 활동한선수는 김경태, 최호성, 김형성이 빠져 8명으로 줄었다.

아시안투어는 올해 23개 대회를 총상금 3449만 달러(455억원)규모로 치렀다. 내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재단(PIF)이 후원하는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개최하면서 상금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는 자세다.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는 36명에 이른다.

지난 10월말 KPGA투어 아시아드CC부산오픈에서 국내 첫승을 올린 엄태웅은 올해 아시안투어에 몰두하면서 상금 15위(39만 달러)로 마쳤다. 이밖에 문경준, 이태희, 김비오, 이승택, 조민규 등은 국내와 아시안투어 특히 리브골프로의 출전권을 받는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다수 출전했다.

지난해 제네시스챔피언십까지 2승으로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올해 유럽 DP월드투어 활동을 한 김영수는 시즌 후반에는 아시안투어로 복귀해 국내와 아시안, 유럽 모두에서 상금을 추가했다. 올해 KPGA상금 3위 함정우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내년에 PGA투어 2부와 DP월드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10년간 상금 상위 3명 랭킹

코리안투어 상금으로만 1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지난해 64위의 김홍택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올해도 상금 61위(1억138만원)의 김홍택으로 동일 선수였다. 한국 남자 골프 선수들의 수입 집계를 보면 상금으로 1억원을 넘긴 선수는 72명으로 지난해보다 4명이 줄었다.

또한 KPGA 상위 10위가 김동민으로 4억9259만원으로 지난해 신상훈보다 8천만원 많았으나 상금 50위 금액에서는 올해 김성용의 1억1864만원보다 지난해 조성민의 1억4380만원이 더 높았다. 상위권은 상금 증가 혜택을 누렸으나 중하위권 선수들은 상금 증가 혜택을 보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올해 남자 상금 시장을 분석하면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3명이 늘은 반면 1억원을 넘긴 선수는 4명이 줄어든 상금 분배의 양극화가 심해졌다. 양극화는 PGA투어와 함께 전 세계 투어의 일반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