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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첫 LPGA 우승 노렸던 아디티 아쇼크의 '7년 도전'

김지한 기자2023.05.01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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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티 아쇼크.

다잡았던 우승을 아깝게 놓쳤다. 인도 국적으로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디티 아쇼크의 우승 도전은 연장 끝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아쇼크는 데뷔 첫 우승을 노렸다. 그는 최종 라운드 막판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7년에 인도 첫 LPGA 투어 골퍼가 되고서 데뷔 7시즌 만에 첫 우승을 바라봤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한나 그린(호주), 린시위(중국)와 합계 9언더파 동률을 이뤘던 아쇼크는 18번 홀(파3)에서 치른 연장을 통해 우승에 도전했다. 아쇼크의 도전은 연장 첫 홀에서 끝났다. 다른 두 골퍼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아쇼크는 파에 그쳤다. 아쇼크의 우승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됐다.

인도 방갈로르 출생인 아쇼크는 인도 여자 골프의 개척자 길을 꾸준하게 걸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해외 무대에 곧장 뛰어들었고, 2015년 12월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해 유럽으로 진출했다. LET 통산 4승을 달성했고, 2016년 말엔 스므리티 메라 이후 두 번째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인도 골퍼가 됐다. 특히 아쇼크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에 올라 세계 여자 골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이 "인도의 딸이 한 명 더 탄생했다"고 치하할 만큼 아쇼크의 도전은 대내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LPGA 투어에서 아쇼크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21년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공동 3위였다. 올해 LET 대회인 매지컬 케냐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LPGA 투어에서 호시탐탐 우승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다. 첫날 상위권에 오르고서 둘째날에 단독 선두로 나섰던 그는 최종 준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최종 라운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아쇼크는 현장 인터뷰에서 "드라이버 샷이 많은 도움을 줬고, 경기 내내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이언을 몇 년 전에 쓰던 것으로 다시 바꿨다. 그게 더 편해진 게 이번 주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해 한 그는 "내 경기력이 어디에 있는지 만족해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꾸준하게 시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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