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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별, 캐디 말에 코스 레코드 못 깼나?

남화영 기자2023.04.14 오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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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차 선두로 마친 김민별과 서정우 캐디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김민별(19)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8타를 줄여 3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별은 13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 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오후조로 출발해 아웃(동)코스 2,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 후반(서)코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후 13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여 선두에 오른 뒤 15번 홀부터는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8번 홀에서 아쉽게 버디 퍼트를 놓쳤는데 경기를 마친 뒤에 ‘코스레코드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꼭 버디를 해야겠다고 욕심낸 것은 아니다. 그런데 퍼트하기 전에 캐디가 이번에 버디를 기록하면 코스 레코드를 경신한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의식했던 것 같다.”

이 대회는 올해 2회째지만 난도가 높은 이 코스에서 다양한 여자 대회가 열렸다. 지난 2015년 이민영2가 제37회KL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고 지난해 우승자 박지영도 첫날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티샷하는 김민별 [사진=KLPGA]

김민별의 캐디는 서정우 씨로 ‘퀸메이커’로 유명한 프로 캐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8)의 캐디였고 '연봉 1억원 캐디'로도 불렸다. 김효주 외에도 이정민, 오지현 등 유명 선수들의 우승을 도왔다.

서 캐디는 철저한 코스 사전 분석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선수들의 신뢰를 받는다. 마지막 퍼트 전에 캐디에게 들은 말은 신인 선수가 받아들이기엔 큰 부담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선수는 그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더 잘 넣기도 한다.

김민별은 전체적으로 캐디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족한 루키의 경험을 많이 채워주었고, 코스 공략 노하우가 부족한데 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해 KLPGA투어 시드전에서 수석을 하면서 투어에 데뷔한 김민별은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로 루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는 "지난 대회부터 샷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퍼트가 잘 따라주면 남은 경기에서도 타수를 꽤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승 타수에 대해 “지난 시즌 우승 성적도 좋아서 15언더파 이상은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민지가 3타를 줄여 공동 5위다 [사진=KLPGA]

“마지막 파5 홀에서 욕심을 내 보기를 적어냈다”는 이주미(28)와 노승희(23)가 각각 버디 6개에 보기 1개씩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다.

박현경(23)이 4언더파 68타로 4위, 2년 연속 KLPGA투어 상금과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25)는 3언더파 69타로 이가영(24), 하민송(27), 박도은(25)과 공동 5위다. 지난주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첫승을 올린 이예원(20)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9위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메디힐 소속 김세영(30)과 유소연(3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박지영(27)은 이븐파를 쳐서 공동 37위다. 120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장하나(31)는 13오버파 85타를 쳐서 최하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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