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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함께 했기에...” '세계 최고' 고진영을 만든 조력자들

김지한 기자2021.11.22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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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린 고진영(오른쪽)과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

22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정상에 오른 고진영(26)의 곁엔 그와 함께 한 팀 멤버들이 함께 있었다. 고진영은 팀 멤버들에 대해 "이들이 함께 했기에 올해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팀 멤버,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캐디와 매니저였다.

고진영의 캐디, 데이비드 브루커(잉글랜드)는 2019시즌부터 함께 했다. 브루커는 과거 박지은의 백을 한참 멨고, 2000년대 후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통산 27승 중 21승을 합작한 바 있다. 이어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거둔 다양한 성과에 함께 하면서 정상급 골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진영이 LPGA 투어에서 거둔 12승 중에 10승을 브루커와 합작해냈다.

브루커가 대회 전 코스 분석이 탁월하단 평가를 받지만, 이와 함께 고진영과 '밀당(밀고 당기기)'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때론 가벼운 내기를 통해 동기 부여를 주고,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하는 행동과 조언도 고진영에게 한다. 이번 대회에선 손목 통증 때문에 힘겨워하던 고진영에게 전환점이 될 만 한 조언을 했다. 고진영은 대회가 끝난 뒤 비하인드를 소개하면서 "1라운드 도중 손목이 너무 아파 울면서 걸어가는데, 캐디가 '이번 한 대회만 중요한 건 아니다. 기권해도 괜찮다'고 했다. 아팠지만 그렇다고 기권하고 싶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고진영은 3라운드 7개 홀 연속 버디, 4라운드 18홀 개인 최소타인 63타를 기록하고서 우승했다.

고진영이 대회 시상식에 나섰을 땐 옆에 매니저 최수진 씨가 함께 했다. 최 매니저는 고진영과 2017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고진영, 브루커와 함께 호수 입수 세리머니를 펼쳐 주목받았던 최 매니저는 줄곧 경기장 바깥에서 고진영의 조력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마치 친자매 같은 호흡으로 고진영의 성공적인 미국 정착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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