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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서 10타 줄인 리디아 고 "스스로 잘 해냈다"

박수민 기자2021.04.0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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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뉴질랜드 교포 선수 리디아 고(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며 준우승했다. 우승은 아니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리디아 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10언더파 62타를 친 리디아 고는 1~4라운드 합계 16언더파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18언더파)에 2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는 선두 타바타나킷에 8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1번 홀(파5)까지 무려 9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15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았다. 당시 리디아 고는 선두 타바타나킷에 2타 차 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추며 2타 차로 경기를 마무리 했고,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를 통해 “오늘 시작이 정말 좋았다. 2개 홀에서 3타를 줄였기 때문”이라며 “전체적으로 탄탄한 경기를 했고, 스스로도 잘 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타바타나킷과 차이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거뒀고, 한때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2018년 4월 LPGA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동안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계속되는 우승 가뭄에 리디아 고는 지난해 스윙 코치를 바꿨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코치였던 션 폴리다. 리디아 고는 폴리 코치와 함께하며 자신감을 되찾았고, 우승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번 주 초에 폴리 코치에게 전화를 받았다. 폴리 코치는 ‘모든 샷에 100% 확신을 가져라’라고 말했다”며 “폴리 코치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통해 나를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리디아 고가 기록한 62타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이다. 전체 라운드로 범위를 넓혀도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효주(25)가 기록한 61타에 한 타 뒤진 2위다. 리디아 고는 “기록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뒤쳐져 있어서 가능한 많은 버디를 기록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같았더라면 기록 생각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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