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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ANA 인스퍼레이션 첫날 공동 16위..."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

박수민 기자2021.04.02 오후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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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 웨스트.

지난주 1년 9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한 미국 교포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첫날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미셸 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미셸 위는 단독 선두 패티 차바타나킷(태국)에 4타 뒤진 공동 16위에 자리 잡았다.

지난주 열린 KIA 클래식에서 1년 9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미셸 위는 대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에서 9오버파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서도 2오버파를 기록해 결국 컷 탈락했다. 당시 그린 적중률 47.22%에 페어웨이 안착률 60.71%를 기록하는 등 샷 난조를 겪었다. 라운드당 평균 퍼팅 개수도 31개였다.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는 지난주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35.71%에 그린 적중률 55.55%에 불과했지만, 26개의 퍼팅만 기록하면서 좋은 스코어를 적어냈다. 경기를 마친 미셸 위는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리더보드의 상위권에 내 이름을 보게 돼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미셸 위는 2003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당시 13세이던 미셸 위는 초청 선수로 출전해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대회를 치렀다. 미셸 위는 “이곳은 나에게 특별한 장소다. 정말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며 “18년 전 나의 첫 메이저 대회에 대한 멋진 기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정말 특별한 장소”라고 전했다.

2019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투어를 떠났던 미셸 위는 새로운 가정이 생겼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무국에서 일하는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고, 딸 마케나 카말레이 유나 웨스트를 출산했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딸과 함께 왔다. 그는 “이곳에서 다시 플레이하고 싶었다. 특히 이번에는 딸과 함께 왔는데, 이것은 내가 꿈꾸던 목표였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지금까지 이 대회에 15번 출전했다. 그중 준우승 1번, 공동 3위 1번을 포함해 톱10에 6번이나 들었다. 대회 1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치른 미셸 위는 우승까지 도전한다. 미셸 위는 “나는 언제나 대회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18번 홀 옆의 호수)에 뛰어드는 전통을 생각한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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