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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원 승격 후 무관' 이세희 "4년 만에 데뷔, 꼭 우승할 것"

김현지 기자2021.02.26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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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희[사진KLPGA]

정회원 승격 후 무관에 시달리는 이세희가 4년 만에 정규투어 입성의 꿈을 이뤘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정규투어 데뷔에 성공한 그는 정규투어 무대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는 유난히 늦깎이 신인들이 많다. 이세희 역시 그렇다. 올해로 24살이다. 2017 제1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3부투어) 5차전에서 준우승한 이세희는 바로 다음 대회인 6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드림투어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더 이상 우승이 나오지 않았고,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드림투어만을 주 무대로 활약했다.

2019년엔 힘든 경험도 했다. 최종전인 왕중왕전에서 우승 레이스를 달리고 있던 이세희는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내며 실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드림투어 상위 20위까지 주어지는 정규투어 입성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2020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65위로 밀려나 사실상 정규투어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한 시즌동안 쌓아 온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고, 골프를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던 중대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세희는 다시 일어섰다. 마지막 도전이라는 마음으로 2020시즌에 임했다. 상금순위 4위로 상위 5명 중 우승 없이 누적 상금 7천만 원을 돌파한 유일한 선수가 돼 시즌을 마쳤다. 이세희는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옆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후회 없이 마음 편하게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하며 “지금까지 1985년 태권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아버지(이선장)의 경험과 조언이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덕분에 힘든 시기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루키 시즌을 앞두고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정규투어의 난도 높은 코스와 힘든 일정에 대비하고자 7주라는 긴 시간 동안 체력훈련과 더불어 그린 주변에서의 기술에 대한 훈련에 매진했다”라고 하며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항상 노력하고 매년 발전해 나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 골프 팬 분들께서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팬들에게 '오뚝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면 한다는 이세희. 오뚝이라는 별명답게 꿋꿋하게 일어서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그가 정규투어에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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