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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KPMG 여자PGA 챔피언십,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

김지한 기자2020.10.08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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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2013~2015년, 3년 연속 우승했던 무대에서 다시 기분 좋은 추억을 떠올려본다. 박인비(3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각) 대회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박인비가 2013~2015년에 3년 연속 우승했던 대회다. 이 대회에 대해 "확실히 내 골프인생에 있어서 하이라이트였고, 굉장히 특별한 기억이다"고 한 그는 "PGA of America에서 이 대회를 맡고나서 훌륭한 골프장을 돌며 대회를 하게 됐는데, 그동안 플레이했던 골프장들이 너무 좋았다. 올해 (대회 장소인) 아로니밍크에 오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코스 상태를 본 그는 "확실히 어렵고 긴 코스"라면서 "페어웨이와 그린이 확실히 부드러워서 공이 이리저리로 가지는 않는다. 두 번째 샷을 할 때 5번 우드와 3번 우드를 많이 쳤고, 그린도 크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다. 아마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대회가 열릴 아로니밍크 골프클럽 코스에 대해서 연신 '길다'고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경험한 코스 중에서 가장 길다고 여긴 박인비는 "그린이 크지만 문제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느냐다. 나에게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린과 페어웨이는 확실히 크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많이 가져다 놓게 될 것이고, 그린에 경사가 많기 때문에 (파 세이브를 하기 위해) 퍼트를 두 번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파를 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회 당일에 티박스 위치를 조정할것 같긴 한데, 앞쪽으로 많이 당겨놓지 않는 이상은 아마 점수가 낮게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 매일 2언더파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점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날 도쿄올림픽 도전에 대한 취재진 질문도 받았다.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땄던 만큼 또한번의 올림픽 도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상태고, 자연스럽게 우선 목표에서도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박인비는 "올해 초 생각했던 것보다는 비중이 조금 줄어들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한 것이 없고 내년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주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보다 지금은 그 목표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이 내년 7월 예정대로 열리면 그에 대한 의지도 가볍게 드러냈다. 박인비는 "올림픽이 확실히 가능해진다면 내게 있어선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대회 1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미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반 경기를 치른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9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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