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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킹스밀 연장 첫 홀 탈락, 무승침묵 탈출 실패

김두용 기자2018.05.21 오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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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21일 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4언더파로 에리야 쭈타누깐, 하타오카 나사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 승부를 벌이고 있다.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가 이번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14언더파를 기록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우승은 쭈타누깐이 차지했다.

이틀간 내린 폭우 탓에 페어웨이가 여전히 젖어 있었다. 이로 인해 런이 거의 없었다.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고, 그린이 부드러워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며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전인지가 1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쭈타누깐의 기세가 매서웠다. 쭈타누깐은 6~8번 3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인지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12언더파 1타 차로 추격했다.

쭈타누깐은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0번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15언더파까지 달아났다. 11번 홀에서는 7m 거리의 까다로운 퍼트를 버디로 연결시켰다. 2위 하타오카에 2타, 전인지와는 3타까지 격차를 벌렸다. 쭈타누깐은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그러나 쭈타누깐은 파5 15번 홀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다. 세컨드 샷이 카트 길을 지나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에 놓였다. 타수를 줄여야 하는 홀이지만 쭈타누깐은 결국 보기를 적으면서 경쟁자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타오카는 이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13번 홀 8m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힘을 낸 전인지는 17번 홀에서 10m 거리의 퍼트를 짜릿한 버디로 연결시키며 14언더파를 만들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던 쭈타누깐은 세컨드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이지 못했다. 14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 조로 출발한 전인지와 하타오카의 플레이를 기다려야 했다. 하타오카와 전인지의 세컨드 샷도 핀 가까이 붙지 않았다. 10m 이상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해야 했다. 하타오카가 먼저 퍼터를 집어 들었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파를 적었다.

신중하게 라인을 살피던 전인지는 가장 마지막으로 퍼트를 했다. 공격적인 퍼트는 홀을 살짝 빗겨나갔다. 파 퍼트가 2m에 가까워 부담이 되는 거리였다. 하지만 전인지는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A컷에 떨어졌다. 7번 아이언으로 핀 7m 옆에 떨어뜨렸다. 하지만 쭈타누깐과 하타오카의 아이언 샷이 더 정교했다. 쭈타누깐은 6m, 하타오카는 2m 안에 붙였다. 전인지가 가장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살짝 빗겨나갔다. 쭈타누깐과 하타오카는 버디를 집어넣으며 연장 두 번째 홀로 갔다.

전인지의 1년 8개월 만에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갔다. 특히 전인지는 플레이오프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017년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도 쭈타누깐,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연장 승부를 벌였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지은희가 이날 5타를 줄이며 9언더파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은희는 11번 홀까지 버디 7개를 낚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남은 7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하며 주춤했다. 유소연은 2언더파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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