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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등 고충 겪은 크리머, "새로운 폴라가 돌아온다"

신봉근 기자2018.03.12 오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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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코치 교체, 이혼 등 골프 안팎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은 크리머가 LPGA투어에 복귀한다.

폴라 크리머(미국)가 6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한다. 미국 선수들이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크리머의 합류는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리머는 15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크리머는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기권한 이후 손목 부상으로 공백을 가졌다. 크리머는 "공백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크리머는 LPGA투어의 인기 스타다. 예쁜 얼굴과 출중한 실력으로 인기를 모았다. 핑크색을 좋아해서 '핑크 공주'라는 별명도 있다. 2005년 LPGA투어에 데뷔해 통산 10승을 거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82개 대회를 연속으로 컷 통과하며 LPGA투어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39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도 갖고 있다. 남녀 골프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크리머는 2014년 이후 우승이 없다. 상위권보다 중하위권에 머무는 일이 많아졌고, 컷 탈락도 잦아졌다. 스윙코치를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크리머는 또 한 번 변화를 주며 재기를 노린다. 코치, 스윙, 클럽, 공 등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바꿨다. 작년 2명의 캐디를 뒀던 크리머는 올해 한 명의 캐디와 투어를 함께하기로 했다. 골프 외적으로도 변화가 있다. 지난 2014년 12월 백년가약을 맺었던 파일럿 데릭 히스와 3년 만에 갈라서게 됐다. 크리머는 "우리는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고 털어놓았다.

크리머는 "완전히 새로운 폴라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거리 증가를 위해 근육량도 늘렸다. 크리머는 "파워를 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부상 복귀 4경기 만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뒀던 좋은 기억도 있다.

복귀전을 앞둔 크리머는 지난주 부상 이후 처음으로 벙커샷을 시도하는 등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 크리머는 통증이 있으면 바로 연습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크리머는 "우리 몸은 직업과 연관돼있다"며 무리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놓았다.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세계랭킹 4위 박성현을 비롯해 전인지, 박인비, 고진영 등 한국 선수 19명이 우승을 노린다.

JTBC골프가 대회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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