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기대주 양자령-애니 박, 개막전 강풍에 ‘가혹한 성적표'

원종배 기자2016.01.30 오전 7:5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Q스쿨을 10위로 통과한 양자령과 2부 투어 상금왕과 신인왕을 휩쓸며 LPGA 투어에 데뷔한 애니 박 [LPGA투어 홈페이지]

올해 LPGA 투어에 기대주로 꼽히던 양자령과 재미 동포 애니 박이 시즌 개막전부터 강한 바람에 호되게 당했다. 두 선수는 80대 타수를 기록했다.

30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파73)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2라운드. 섬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바람이 강하기로 악명 높지만, 이날은 특히 더 심했다. 전날보다 더한 강풍에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양자령과 애니 박은 각각 8오버파 81타, 12오버파 85타를 치며 나란히 컷 탈락했다.

양자령은 지난해 신인이지만 실제는 올해 신인이라고 봐야 한다. 지난 시즌 12개 대회밖에 참가하지 못했다. 조건부 시드 선수로 대기 순번을 받아 기다렸던 그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어느 해보다 뛰어난 루키들이 많았고, 병가, 출산휴가를 냈던 선수들이 돌아오는 등 변수가 많았다.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았다"며 “2016년 풀 시드를 받게 됐으니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실제로 양자령은 1라운드 성적이 좋았다. 이븐파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공동 45위로 충분히 컷 통과를 노려볼 수 있는 위치였다. 하지만 대회 둘째 날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바람을 이기지 못하며 페어웨이를 절반이나 놓쳤고, 그린 적중률도 33%에 그쳤다. 중간합계 8오버파로 컷 통과 성적인 2오버파에 한참 못 미쳤다.

애니 박은 지난 시즌 시메트라 투어(2부)에서 상금왕과 신인왕을 휩쓸며 LPGA 풀 시드를 확보했다. 전인지의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으며 미국 언론에서도 ‘제 2의 앨리슨 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기대주 애니 박도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애니 박은 첫날 3오버파를 쳤는데 이날은 무려 12타를 잃었다. 보기를 9개나 범했고 더블보기도 두 개나 있었다. 18번 홀 버디를 잡은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양자령과 마찬가지로 페어웨이에 절반 밖에 올리지 못했고 퍼트도 36개나 했다. 본인의 LPGA 투어 첫 대회에서 15오버파 104위 컷 탈락이라는 가혹한 성적표를 받았다.

원종배 기자
Won.Jongbae@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