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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샷’ 날린 박성현 “남은 라운드도 기복 없게”

박수민 기자2022.07.22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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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공동 10위 박성현. [사진 제공 박준석]

박성현(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긴 부진을 끊을 발판을 마련했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 박성현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8언더파 63타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선 가운데, 박성현은 이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16,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후반에는 몸이 완전히 풀린 모습을 보였다. 3,4번 홀과 6,7번 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4타를 줄였다. 비록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지만 박성현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LPGA 인터뷰에서 “첫 시작은 별로 좋지 않았다. 보기로 시작하고 안 좋은 샷들이 많이 나와서 그 샷을 잡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며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씩 샷이 잡히면서 좋은 샷과 퍼트가 나왔다. 오늘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현의 부진은 갑작스레 시작됐다.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로 우승 소식이 뚝 끊겼다. 그 해 8월 AIG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 8위는 박성현의 마지막 톱10이 됐다. 특히 지난해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할 만큼 부진이 심했다. 1위였던 세계 랭킹 역시 200위권 바깥으로 수직 낙하했다.


캐디와 상의 중인 박성현. [사진 제공 박준석]

그러나 최근 박성현의 경기력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 기복이 점점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성적도 따라왔다. 지난 6월 샵라이트 클래식에서는 대회 사흘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15위에 올랐다. 1,2라운드에는 각각 공동 7위, 공동 9위에 오르며 톱10 진입도 가능할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박성현은 “기복 없는 경기를 하자”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박성현은 “16년부터 지금까지 이 대회에 와서 그런지 골프장이 굉장히 익숙하다. 핀 공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마음 속으로 새겼던 목표가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기복 없는 경기를 하자'였다. 첫 라운드는 잘 마친 것 같고, 남은 라운드도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한 샷 한 샷 좀 더 일정하게 친다는 느낌으로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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