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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고진영 "시즌 첫 메이저 대회 기대된다"

박수민 기자2021.03.29 오후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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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이 2년 7개월만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컷 탈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고진영은 대회 우승자 박인비(33)에 6타 뒤진 4위에 올랐다.

에이미 올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조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4번 홀(파4)에서의 버디로 만회하고 7번홀(파4)과 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무난하게 흘러갔다.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유지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이번 주 컨디션 등 여러가지 면에서 걱정되는 점이 많았다. 후회는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코스 상황이 어려워서 플레이하기가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진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상금왕을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준우승과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규모가 큰 대회에서 연달아 좋은 성적을 거둔 덕분이었다. 올해 들어 첫 출전한 게인브릿지 LPGA에서도 4위에 오르며 여전한 샷 감을 선보였다. 그러다 지난 5일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고진영이 LPGA투어 대회에서 컷 탈락한 건 2년7개월여 만이었다. 이번 대회로 고진영은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다음달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있다. 2019년 고진영은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로 샷 감을 다듬은 고진영은 다가오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전에 우승한 경험이 있어서 대회가 열리는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의 멤버가 됐다. KIA 클래식 전 그곳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코스도 많이 돌고 그러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워밍업을 했고, 다음 주를 기대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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