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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ANA 인스퍼레이션 두 번째 우승 도전..."아직 디펜딩 챔피언 같다"

박수민 기자2021.04.01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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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에 앞서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은 2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2년 만에 여기에 왔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고진영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활동을 줄였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대회에서 고진영은 “아직 디펜딩 챔피언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느낌이 꼭 디펜딩 챔피언 같다”며 “코스 입구에 지난해 우승한 이미림 언니 사진이 있어서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019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으로 관중의 유무를 꼽았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LPGA 투어는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진영은 “2019년에는 관중이 많았는데, 올해는 관중이 없어서 아쉽다”며 “그래도 코스 상태는 올 때마다 깨끗하고 좋다. 대회에서 내가 어떻게 플레이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전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로는 2004년 박지은을 시작으로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 이미림(2020년) 등 6명의 선수가 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50년 동안 이 대회가 열렸다. 굉장히 상징적인 대회고 많은 전설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내가 그 안에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내가 만으로 25세인데, 올해가 50주년이라고 하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2일 오전 4시 33분 박인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1번 홀부터 동반 경기를 치른다. 고진영, 박인비와 함께 경기를 치르는 루이스 역시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박수민 인턴기자 soominp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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