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운정(30)과 이미향(27), 손유정(19)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내에서 스윙을 보다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비법을 소개했다. 이들은 후원사인 볼빅을 통해 '3색 홈 트레이닝'을 소개했는데, 핵심 키워드는 ‘스윙플랜·리듬·거리 개념 정립’ 등에 관한 것이다.

최운정은 클럽 없이 스윙하는 빈 스윙 훈련법을 소개했다. 최운정은 지난해 LPGA 투어 선수들 중에서 페어웨이 안착률이 84.14%로 1위였다. 이 비결로 그는 '스윙의 전체적인 균형'을 꼽으면서 '많은 빈 스윙 연습을 통한 스윙 플랜'을 언급했다. 벽면을 등지고 하는 빈 스윙을 추천한 그는 "클럽 그립 대신 클럽 헤드를, 클럽을 거꾸로 잡고 하거나 신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클럽을 대신해 신문지 여러 장을 대각선으로 길게 말아서 사용하면 사고 위험 없이 연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운정은 “스윙은 물 흐르듯 간결하게 이뤄지는 것이 핵심인데 마음이 앞서다 보면 본 스윙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며 “빈 스윙 때의 핵심 포인트를 잘 체크하고, 스윙 동작이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반복하면 이상적인 스윙 플랜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향은 메트로놈을 활용한 스윙 연습을 추천했다. 최근 들어 집에서 필라테스와 헬스로 기초체력과 운동 능력 유지에 노력하고 있단 그는 자신만의 리듬이 갖는 게 중요하다며, 메트로놈을 활용해 스윙연습을 하다 보면 리듬이 몸에 익어 스윙 감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향은 "연습장에서 연습을 할 때 샷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아마추어골퍼들이 적지 않은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리듬을 매 샷 일관되게 하는 것”이라며 “연습 샷의 결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항상 루틴과 같은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드에서 더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손유정은 퍼팅 거리감을 익힐 수 있는 훈련법을 내놨다. 3m 정도의 거리에서의 반복적인 퍼팅 연습을 추천했다. 한 가지 거리에 대한 자신만의 스트로크(백스윙 크기)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 퍼팅에 자신감이 생기고 3퍼트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거실 바닥이나 카페트에서 거리 감각을 익히는 연습을 추천한 손유정은 벽면에 긴 거울을 마주 보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퍼팅의 거리감각을 익힐 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스트로크와 동시에 머리를 들어 볼을 보려고 하는 순간 앞으로 밀어내는 폴로 스루가 짧아지기 때문에 볼이 충분히 굴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며 “볼을 보더라도 머리 축을 유지한 채 고개를 수평으로 돌려야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