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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전 첫 단추 잘 끼웠다... ‘핫식스’ 이정은 HSBC 첫날 공동 3위

김현서 기자2023.03.02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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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

지난해 역전패의 설움 떨쳐낼까. ‘핫식스’ 이정은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첫날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고진영은 이븐파로 주춤했다.

이정은은 2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쳐 김효주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엘레자베스 소콜(미국·8언더파)과는 4타 차다.

이날 이정은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2번 홀(파4)부터 4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1번과 12번 홀(이상 파4)에서 퍼트 실수가 연이어 나오면서 타수를 잃었지만 곧바로 13번 홀(파5)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17번 홀(파3)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특히 17번 홀에선 환상적인 티샷으로 홀 가까이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JTBC골프 중계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정은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정은은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 마지막 홀까지 선두였지만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더블 보기를 적어내고는 고진영에게 우승을 넘겨주는 아픔을 맛봤다. 2019년 US여자오픈 이후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1년 뒤 설욕전에 나선 이정은은 대회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하며 투어 통산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효주는 2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6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고 4언더파 공동 3위로 첫날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 대회 2021년 우승자인 김효주는 2년 만에 정상 탈환과 함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소콜이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유카 사소(일본)가 5언더파 공동 2위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이정은과 김효주를 비롯해 한국 선수 12명이 출전했다. 지은희가 3언더파 공동 9위, 전인지와 안나린, 김아림 등이 2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이븐파로 주춤하며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66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정은이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JTBC골프가 대회 2라운드를 2일 오전 10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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