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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LPGA에서 찾은 한국 여자 골프의 희망은?

김지한 기자2022.11.22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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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16개 대회 연속 무승. 14년 만의 개인 타이틀 수상자 전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이 끝나고서 한국 여자 골프에 대한 분석에 자주 언급된 결과다.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한 뒤, LPGA 투어 16개 대회 연속 우승 없는 성적을 낸 한국 여자 골프는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에서도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한 한국 여자 골프는 2011년(3승) 이후 가장 적은 합작 우승 기록을 내고서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상반기에 한국 여자 골프 성적은 예년과 비슷했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4월 롯데 챔피언십의 김효주,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 6월 전인지 등이 연이어 우승했다. 그러다 고진영, 전인지, 김효주, 박인비 등 주요 골퍼들이 하반기 들어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새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미국),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경쟁국의 주요 골퍼들의 경기력이 물올랐다. 이 상황이 겹치면서 한국과 다른 나라 골퍼들 사이의 상황이 상반된 분위기로 이어졌다. 개인 타이틀에서 리디아 고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1위에 올랐고, 티띠꾼이 신인상을 차지했다.

비록 하반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희망을 찾을 만한 상황도 있다. 최혜진, 안나린 등 올 시즌 LPGA 투어에 합류한 골퍼들은 경쟁력을 과시했다. 최혜진은 10차례, 안나린은 5차례 LPGA 투어 대회 톱10에 올랐다. 특히 최혜진은 그린 적중률 4위(76.5%), 버디수 4위(376개) 등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우승은 없었지만, LPGA 대회에서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 가운데 29개 대회나 출전해 출전수가 가장 많은 김아림은 ‘이글 퀸’으로 꼽혔다. 올 시즌 17차례 이글을 기록해 유카 사소(일본)와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김아림은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에서 274.74야드로 전체 5위에 올라 한국의 대표 장타자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이 부문 1위엔 279.25야드를 기록한 마리아 파시(미국)가 차지했다.

평균 퍼팅에선 홍예은이 1위에 올랐다. 홍예은은 평균 퍼트 28.46개를 기록해 리디아 고(28.61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에선 박인비가 85.9%로 3위에 올랐다. 주요 개인 타이틀에선 전인지가 시즌 총 267만3860달러를 기록해 상금 부문 3위, 평균 타수에서 김효주가 69.39타로 2위,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전인지가 96포인트로 5위, 신인상에서 최혜진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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