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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언더파 단독 선두'... 자신의 이름 각인 시킨 조은혜의 깜짝 활약

김현서 기자2022.08.12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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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진 KLPGA]

낯선 이름의 선수가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무명' 조은혜(24)가 '라이프 베스트'인 9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올랐다.

조은혜는 12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 CC(파72)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 막아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9언더파는 조은혜가 KLPGA 투어에서 작성한 개인 최소타 기록이다.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까지 벌린 조은혜는 정규 투어 첫 우승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은혜는 초반 3개 홀에서 11m, 15m, 4m의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예사롭지 않은 샷 감각을 뽐냈다. 이후 15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약 1.5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고,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약 1m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아이언 샷은 치는 대로 홀에 붙고, 퍼트는 쏙쏙 들어갔다. 3~4번 홀에서 2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7~9번 홀에서는 3개 홀 연속 버디를 집어넣었다. 5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2016년 5월 KLPGA에 입회한 조은혜는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아직 정규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대회 첫날부터 폭풍 버디 쇼를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각인 시킨 조은혜가 남은 라운드에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기를 마친 뒤 조은혜는 KLPGA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퍼트감이 좋았다. 특히 장거리 퍼트를 많이 성공시켰다. 퍼트감이 좋으니 샷감도 덩달아 좋아져서 이렇게 좋은 성적 낼 수 있었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소미는 이날 5언더파를 적어내며 박보겸, 안선주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국내 여자 골프의 대세가 된 박민지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공동 5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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