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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준우승했지만... 왜 메이저에서 강한 지 보여준 전인지

김지한 기자2022.08.08 오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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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다 잡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아깝게 놓쳤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왜 강한 지 또한번 증명해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전인지(28) 얘기다.

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전인지는 ‘메이저 퀸’답게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플레이를 즐기는 듯 했다. 결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나흘 내내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했고, 5타 차로 앞서던 애슐리 뷰하이(남아공)를 따라잡으면서 합계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 승부를 치렀다. 연장전에서도 뷰하이와 시소 게임을 하던 그는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비록 4차 연장에서 보기를 적어내 파로 마친 뷰하이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전인지는 왜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지를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우승 한 번 없던 뷰하이는 AIG 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뷰하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크게 흔들렸다. 뒤에서 추격하던 전인지의 영향이 컸다. 전인지는 초반부터 긴 거리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뷰하이와 타수 차를 1타 차까지 좁혔다. 후반 들어 전인지가 샷 미스로 다소 고전하면서 다시 3타 차로 벌어졌지만, 15번 홀에서 뷰하이의 연이은 샷 실수가 나와 트리플 보기를 적어내면서 순식간에 전인지와 뷰하이가 동률을 이뤘다. 전인지가 만들어낸 분위기가 순식간에 선두 싸움을 치열하게 만드는 계기로 이어졌다.

지난 6월 KPGA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커리어 그랜드슬램(4개 메이저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선수답지 않게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고서는 "대회 시작 전 코스에 관해 얘기하며 캐디(딘 허든)와 내기를 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면 그날 캐디가 저녁을 사고, 또 100달러씩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인지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갤러리들의 응원과 환호에 답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도 보이려 했다. 압박감, 긴장감에서 크게 벗어난 듯 하던 전인지는 본인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갔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쟁 자체가 처음이라 부담감을 갖고 플레이하는 모습이 수 차례 보이던 뷰하이와는 차이가 있었다. 비록 목표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아깝게 놓쳤지만, 전인지가 보여준 ‘메이저 퀸’의 능력만큼은 이번 AIG 여자오픈에서도 분명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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