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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전인지, 마음 고생 털어낸 '메이저 통산 3승'

김지한 기자2022.06.27 오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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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여자PGA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인지.

2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자신을 도와준 후원사, 관계자, 팬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생각났던 것일까. 전인지는 또한번의 메이저 우승 순간을 경험하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인지가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끝내 우승했다. 첫날 8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전인지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연이어 난조를 보였지만, 렉시 톰슨(미국), 이민지(호주)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합계 5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전인지는 이 중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원)를 받았다.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전인지의 LPGA 투어 정복은 쉽게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안티 팬들의 악플에도 시달리고, 마음 고생도 겪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땐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통산 3승을 거두고선 더 깊은 슬럼프에 시달렸다. 톱10에 오를 기회가 많지 않았고, 눈물을 흘린 일도 여럿 있었다.

그래도 전인지는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이겨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던 전인지는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10개 대회 만이었던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렉시 톰슨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싸움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마지막에 웃었다. 꾸준하게 도전하면서 인내해 얻은 결과는 달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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