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나란히 출격 "태풍(泰風) 보단 한류(韓流)"

장강훈 기자2021.09.15 오후 3:36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LPGA투어 신인왕 출신 삼총사 이정은6 고진영 박성현(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평정했던 태극 낭자가 다시 뛴다. 2017년부터 릴레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박성현(28) 고진영(26, 이상 솔레어) 이정은6(25, 대방건설)이 나란히 출격해 가을 전쟁의 서전을 장식할 예정이다.

LPGA투어는 17일부터 미국 오리건주 웨스트 린에 있는 디 오리건 골프클럽(파72, 6478야드)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LPGA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1위 대관식을 한 박성현 고진영에 US여자오픈 우승 등으로 한국에 5연속 시즌 신인왕을 선물한 이정은이 동시에 출격해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들은 올시즌 3승(김효주 고진영 박인비)에 그쳤고, 메이저 무관으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네 개 대회를 치른 뒤 한국과 일본으로 장소를 옮기기 때문에 한국인 선수들이 절정의 샷 감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기대를 받는 인물은 단연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다. 2019년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은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 후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꾸준히 체력을 끌어 올리며 복귀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태국의 패티 타바타나킷과 고진영. 사진=게티이미지.

고진영은 올시즌 LPGA투어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인 패티 타바타나킷(21, 태국)과 한 조에 편성돼 흥미를 자극한다. 타바타나킷은 올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276야드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다. ‘골프 여제’ 박인비(33, KB금융그룹)가 “피지컬과 비거리가 남다른 젊은 선수들이 100명 중 10~15명 정도 있는 것 같다”고 밝힌 선수 중 한 명이다. 2019년 고진영이 우승한 ANA 인스피레이션의 올해 우승자이기도 하다. ‘태풍’을 한류로 누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무대다.

박성현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올시즌 15개 대회에서 다섯 차례 컷 통과하는 등 깊은 슬럼프에 빠진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량을 늘리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거듭된 부진에 세계랭킹도 56위까지 떨어졌고 부상 등으로 좀처럼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의 팬들은 여전히 ‘남달라’를 외칠 날을 고대하고 있다.

‘핫식스’ 이정은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는 등 올해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휴식기 동안 졸업(한국체육대학교)도 하는 등 진정한 사회인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이정은은 ‘맏언니’ 지은희(35, 한화큐셀)와 한 조로 첫 라운드에 나선다.

LPGA투어 신인왕 출신 삼총사뿐만 아니라 김아림(26, SBI저축은행) 최나연(34, 대방건설) 최운정(31) 이미향(28, 이상 볼빅) 등 한국인 선수 17명이 출격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