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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우드로 퍼트' 김시우 "남은 홀 짧은 퍼트만 남아 다행"

김지한 기자2021.04.10 오전 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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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김시우(26)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 도중 퍼터를 부러뜨리는 우여곡절 끝에 상위권을 지켰다. 막판 4개 홀에서 퍼터 대신 3번 우드로 퍼트를 시도했다.

김시우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게 4언더파로 선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7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 5년 연속 출전한 김시우는 2019년 개인 최고 순위(공동 21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시우는 13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순항했다. 그러나 14번 홀(파4)에서 1.5m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고, 경기 중반 이후 퍼트가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 않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5번 홀(파5)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세 번째 샷이었던 칩샷이 홀을 다소 지나쳤고, 동반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기다리다 퍼터를 한 차례 바닥에 내리치면서 손상됐다. 골프 규칙상 경기 중 선수가 고의로 성능을 변화시킨 클럽은 사용할 수 없다.

이 홀부터 김시우는 3번 우드로 퍼팅을 해야 했다. 그나마 남은 4개 홀에서 김시우는 모두 파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남은 홀들에서 모두 짧은 퍼트만 남아 다행이었다"며 "그나마 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김시우는 "14, 15번 홀에서 칩샷이 모두 뜻한 대로 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웠다. 코스에서 이런 행동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샌드 웨지로는 스핀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 빠른 그린에선 더욱 그렇다"며 3번 우드로 퍼트한 이유를 밝혔다.

반환점을 도는 상황에서 김시우는 상위권으로 우승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시우는 "어릴 때부터 마스터스나 다른 메이저 대회를 보면서 자랐는데 이렇게 상위권에 올라 있어 영광이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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