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상승세' 전인지 "욕심낼수록 어려워, 천천히 기다릴 것"

김현지 기자2021.03.05 오후 4:23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전인지.

부활의 시동을 건 전인지가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GC(파72)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3번째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넬리 코다, 오스틴 언스트,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전인지는 공동 선두 그룹에 3타 차 공동 16위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4번 홀(파3)과 5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나마 7번 홀(파5)에서 버디가 나오며 1타를 만회했고, 1오버파로 전반 홀을 마쳤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만들며 이븐파가 된 전인지는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2언더파로 대회 첫날을 마쳤다. 톱10 밖에서 출발하지만 후반 홀에서 타수를 줄여 언더파로 경기를 마치며 선두 그룹과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 희망적이다.

경기를 마친 전인지는 "전반에 일찌감치 두 홀 연속으로 보기를 했다. 파3에서는 잔디결을 타고 짧은 파퍼트를 놓쳤다. 스스로도 너무 어이 없는 실수라고 생각했다"고 하며 "그래서 다음 홀인 파5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고 싶어서 욕심내서 투온을 노렸는데, 세컨드 샷이 안좋은 위치로 가서 또 보기가 됐다"고 했다. "연속으로 보기를 하며 화가 났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그는 "또 다른 파3 홀이 다가오면서 빨리 타수를 줄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핀위치가 어려운 데 있어서 '기다리면서 경기를 풀어가라는 뜻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최대한 화를 가라앉히면서 플레이했더니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했다.

전인지는 지난 1월 치러진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단독 4위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무려 1년 3개월 만에 톱5 진입이다. 이어 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대회인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안정궤도에 오른 것이다. 비결은 끊임없는 마음 다스림이다. 코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전인지는 "골프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감이 좋아질수록 스스로 욕심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과감하게 공략하려하고, 그 시도가 미스로 이어져 코스에서 멘탈을 잡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하며 "다 잘되고 있으니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욕심만 있다고 다 잘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과정들을 느끼려고 하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JTBC골프&스포츠는 대회 2라운드를 5일 밤11시 45분에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