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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의 LPGA 도전 마친 소렌스탐 "이젠 평범한 일상으로..."

김지한 기자2021.03.01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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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카 소렌스탐.

13년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나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의미있는 도전을 마쳤다. 스스로 보람을 느끼면서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바람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게인브릿지 LPGA에서 합계 13오버파로 컷 통과한 선수 중에 최하위(74위)로 끝냈다. 비록 최하위였지만 그는 은퇴 후 13년 만에 나선 공식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저력을 과시했고 72홀을 모두 마쳤다. 그와 함께 한 후배 선수들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곳에서 경기하고 컷 통과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성취했다는 점에서 꽤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매 샷에 집중했다. 비록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결코 포기하진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자신의 집 근처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편 캐디를 대동하고 두 아이와 이웃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경기를 한 남다른 감회도 드러냈다. 그는 "아이들과 친구들이 나와서 골프가 무엇인지 함께 보는 게 재미있었다. 골프는 가족 스포츠다. 이렇게 친구들이 나와 응원하고, 즐거운 시간을 그저 보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렌스탐은 오랜만의 공식 대회 출전에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2주 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젠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 집안을 좀 정리하고, 세탁과 해야 할 모든 일들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에 열릴 US시니어 여자오픈에 출전할 뜻을 내비쳤던 그는 "계속 연습할 것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LPGA 투어 복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대회에 출전할 만큼 의욕이 없다는 것을 안다. 육체적으로 대회 참가가 가능한 지도 모르겠다"면서 "내가 현재 있는 곳이 행복하다. 여기에 나오는데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그것에 대해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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