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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정은6-임희정...2020년, 우승 없는 시즌 보낸 여자 골퍼는?

김지한 기자2020.12.27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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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박성현.

올해 국내외 여자 골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시즌이 축소 운영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톱랭커들은 대부분 우승을 맛보고 한 시즌을 마쳤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세계 1위 고진영,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한 국내 투어 대상 3연패 최혜진(21)도 극적으로 우승 시즌을 만들고 2020시즌을 보냈다.

반면 조용하게 한 시즌을 보낸 간판급 골퍼들이 있다. 비교적 고른 성적을 내고도 운이 나빠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골퍼도 있었다. 반면 컨디션 난조 등으로 부진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고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골퍼도 있었다.


이정은6. [사진 Gettyimages]

이정은6(24), 임희정(20)은 운 나쁘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골퍼들이다. 이정은6은 국내 투어에서 2개 대회 준우승했고,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공동 6위에 올랐지만 끝내 우승은 없었다. 2017시즌 KLPGA 투어 6관왕, 2018시즌 KLPGA 투어 2승,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3승을 거뒀던 임희정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톱10에만 9차례 들고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최혜진(14회) 다음으로 톱10엔 가장 많이 들었지만 정작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내야만 했다.

반면 박성현(27)은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5월 국내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 나서 컷 탈락했던 그는 지난 9월 미국으로 건너가 LPGA 투어 7개 대회에 나섰지만 우승은 물론 한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10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PGA 챔피언십 17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대회 성적을 환산해 매기는 CME글로브포인트 레이스에서 93위에 그친 박성현은 상위 70명만 나설 수 있던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도 나서지 못했다. 국내외를 망라해 박성현이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건 2014년 이후 6년 만이었다.

박성현 하면 장타와 샷 감각이 떠올려지는 골퍼다. 2017년 LPGA 진출 이후 3년 연속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그린 적중률 톱10을 지켜왔다. 그러나 올 시즌엔 드라이브샷 거리 30위(260.77야드), 그린 적중률은 106위(63.19%)로 평범해졌다. 지난해 드라이브샷 275.55야드(6위), 그린 적중률 75.53%(7위)와 비교해도 큰 차이다. 지난해 11월 왼 어깨 부상을 입고 연초 재활에 매진하던 그는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갔다.

시즌 재개 후 잠시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6)도 끝내 우승 없는 시즌을 2년 연속 보냈다. 전인지는 LPGA 투어가 재개한 7월 말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곧장 나서 영국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에 연이어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미국에서 치른 9개 대회에선 모두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퍼트 등 대부분 지표가 나빴다. LPGA 신인상을 받았던 2016년 그린 적중시 퍼트수 2위(1.74개)였던 그는 올해는 80위(1.84개)까지 내려갔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245.69야드), 정확도(72.85%), 그린 적중률(69.14%) 등도 지난해보다 나빴다.

국내에선 작년 신인왕 조아연(20)이 우승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2승 포함, 톱10에 13차례 들었던 조아연은 올 시즌 톱10에 단 3번 드는데 만족했다. 그는 3월 이후 스윙 교정으로 잠시 정체기를 겪었고, 이후 시즌 중반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시즌 막판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9위 등 다소 회복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내년 재도약을 노릴 발판은 마련하고 시즌을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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