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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국내 실력파 모두 잠재운 19세 골퍼...유해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

김지한 기자2020.08.02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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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한 유해란. [사진 KLPGA]

유해란(19)이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에 성공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L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언니 골퍼들의 추격을 모두 따돌렸다. 다양한 기록은 덤이었다.

유해란은 2일 제주 제주시의 세인트포CC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23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했던 그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았다. 2위 이정은6(24)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시작했지만 부담이 적지 않았다. 추격자들이 모두 만만치 않았다. 챔피언 조에서 동반 라운드한 이정은6은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었다. 임희정(20·18언더파), 김효주(25), 장하나(28·이상 17언더파), 조아연(20·16언더파), 최혜진(21·15언더파) 등 우승 경력이 많은 선수들의 추격도 매세웠다.

그러나 유해란은 침착하게 풀어갔다. 13번 홀(파4)에서 아쉬운 쇼트게임 운영으로 보기를 기록해 이정은6에 2타 차 추격을 내줬다가, 14번 홀(파4)에서 109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곧장 버디를 만들었다. 이후 2타를 더 줄인 유해란은 20언더파의 이정은6을 따돌렸다. 이번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시작해 둘째날부터 단독 선두에 오른 유해란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지난 5월 시즌 재개 후 E1채리티오픈에서 준우승하는 등 7개 대회에서 톱10에 3번 올랐던 그는 이번 우승 덕에 신인왕 포인트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번 우승을 하면서 다양한 기록도 세웠다. 그는 1996년 김미현, 박세리, 2003년 송보배에 이어 역대 국내 투어 4번째로 루키 시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또 23언더파는 2013년 김하늘(32)이 MBNㆍ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최소타 기록과 같았다.

이정은6이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였지만, 유해란을 넘지는 못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중인 이보미(32)도 2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오른 것도 눈길을 모았다. 박인비(32)는 3타를 줄여 공동 15위(11언더파), 세계 1위 고진영(25)은 1타를 줄여 공동 20위(10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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