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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확진자 발생에 PGA투어 "방역 강화"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기자2020.06.25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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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는 물티슈 원단을 사용해 깃대가 손에 직접 닿지 않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시즌을 재개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잇따른 확진자 발생에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25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즈에서 PGA투어 시즌 재개 후 세번째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이 막을 올린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투어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코로나19 감염자로 인해 무려 5명의 선수가 기권한 것이다.

먼저, PGA투어 통산 2승의 장타자 카메론 챔프(미국)는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기권했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 도중 기권한 닉 와트니(미국) 다음으로 PGA투어 선수 중 두 번째 확진자다.
지난주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시즌 랭킹) 1위로 뛰어오른 웹 심슨은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기권했다.

뒤를 이어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캐디의 확진 판정으로 인해 기권했고, 그레엄 맥도웰과 연습 라운드를 같이했던 브룩스 켑카와 체이스 켑카 형제도 연달아 기권했다. 세계 랭킹 4위 브룩스 켑카의 경우 캐디가 맥도웰의 캐디에게 전염되며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동생 체이스 켑카는 월요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는데, 연습라운드를 같이 했기 때문에 접촉자라는 이유로 기권했다. 특히 PGA투어는 거리두기는 물론 캐디들은 깃대도 맨 손으로 잡지 못하도록 했지만 켑카의 캐디는 맥도웰의 캐디에게 전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명의 선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기권을 선언한 가운데, PGA투어는 방역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알렸다. 종전 PGA투어는 3라운드 이후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을 위해 전세기를 탈 계획이 있는 선수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닉 와트니가 대회 도중 코로나 음성 반응에서 양성 반응으로 변한 사례가 있어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대회부터는 선수와 캐디 모두 전세기를 타기 전과 도착 직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선수들이 지역 체육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회장에 이동형 체육 시설을 설치하며, 스윙 코치 및 트레이너 등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선수가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아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 자가격리에 대해 지원하지 않겠다. 또한 이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즉, 선수가 방역 지침을 어길 경우 벌금을 물리는 방안 등도 논의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즌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 모나한은 "'확진자 수가 몇 명 이상이면 시즌을 중단한다'와 같은 가이드라인은 없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투어를 계속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한편, PGA투어는 지난 3주 간 PGA 정규 투어와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총 2757건의 검사를 실시했고, 이 중 양성 반응을 보인 인원은 총 7명이다./JTBC골프 디지틀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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