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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2년 만에 통산 20승, 퍼트로 부활한 골프 여제

이지연 기자2020.02.16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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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박인비.

박인비가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박인비는 16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다.

박인비는 최종일에 조아연에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1번 홀(파4)부터 보기를 한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았다. 4번 홀(파4)에서는 7m 버디로 2홀 연속 버디를 했다.

최종일 코스는 강한 바람과 단단해진 그린으로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박인비도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위기 상황마다 장기인 믿고 보는 퍼트 게임이 나왔다. 박인비는 8번 홀(파4)에서 6m 파 퍼트를, 10번 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틀어 막으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주 호주에서 열린 빅오픈에서 컷 탈락한 박인비는 지난주 중 퍼트를 바꾼 뒤 고민이었던 퍼트감을 해소했다. 1라운드에서 26개, 2라운드 30개, 그리고 3라운드에서 26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는 등 퍼트감이 뒷받침됐다. 강풍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기록한 평균 퍼트 수는 28개였다.

박인비의 우승은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파운더스컵에서 19승을 거둔 뒤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박인비는 올 시즌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시즌 초부터 단단히 골프화 끈을 조여맸다. 첫 대회였던 다이아몬드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 끝에 패한 뒤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기록하면서 올림픽 출전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퍼트감이 돌아왔다는 것은 무척 의미가 큰 일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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