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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난조' LPGA 진출 후 첫 기권한 세계 1위 고진영

김지한 기자2019.11.03 오후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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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KLPGA]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기권이었다.

고진영은 2일 대만 뉴 타이베이시 미라마르 골프CC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도중 발목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에 고진영이 라운드 도중 기권한 건 처음이다. 고진영은 3라운드 11번 홀까지 마친 뒤에 경기 포기를 선언했고, 앞선 기록은 모두 삭제됐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 측은 기권 상황에 대해 "대회 프로암 당일 오전, 몸살 기운과 목이 조금 부어 있는 상황이어서 프로암을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엎친데 덮친격으로 대회 1라운드 진행 중 18번 홀에서 왼쪽 발목이 삐끗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면서 "1라운드 종료후에 고진영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우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2라운드 전 워밍업을 하면서 평소 컨디션이 아니라 기권을 권하고 휴식을 취하자고 했지만 고진영이 대만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싶다면서 강행했다. 이어 3라운드도 강행하고 싶다고 했고, 후반 두 번째 홀(11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기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에 5주 연속 시합을 진행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아쉽지만 선수를 관리해야 하는 매니지먼트사 입장에서 심사숙고해 내린 결정이었다"고도 덧붙였다.

고진영은 최근 5주 연속 대회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쳐왔다. 10월 첫주 국내 대회인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둘째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어 셋째주와 넷째주, 11월 첫 주엔 LPGA 투어 아시안 스윙 3개 대회를 연달아 나섰다. 연이은 출전에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끝내 대회를 모두 치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 시즌 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고진영은 상금, 평균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다른 부문 타이틀도 도전중이다. 컨디션 관리가 필요해진 고진영은 당초 계획대로 11월 둘째주에 열릴 일본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22일부터 열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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