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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플레이 허미정,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이지연 기자2019.09.30 오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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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1언더파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을 4타 차로 제쳤다. 첫날부터 1위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끝에 차지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최종일 대회장에는 챔피언 조인 허미정이 출발했을 때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나 지난 8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빗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허미정은 이번에도 견고했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허미정은 굵은 장대비 속에서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반면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한 마리나 알렉스(미국)는 3, 7번 홀에서 보기로 허미정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파로 막아낸 허미정은 위기 뒤 기회를 만들었다. 허미정은 빗줄기가 사라진 9(파4), 10번 홀(파5) 연속 버디로 2위 그룹에 5타 차로 앞서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최종일에만 버디 4개, 노보기 플레이로 무결점 플레이를 마무리했다.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7주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승째를 5년 만에 거뒀다. 2014년 요코하마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승 뒤 다시 3승을 하는데 5년이 걸렸으나 4승은 7주 만에 나왔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한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시즌 여섯 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은 시즌 13승을 합작해 2015년과 2017년에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알렉스가 15언더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4)는 11언더파로 단독 8위, 최운정(29)은 10언더파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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