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허미정 5년 만에 우승 "남편과 함께 기쁨 두배"

이지연 기자2019.08.12 오전 8:11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허미정.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클래식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Tristan Jones]

허미정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리크의 르네상스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스코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최종일 대회장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허미정은 악천후 속에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공동 2위 쭈타누깐과 이정은을 4타 차로 물리쳤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이어 5년 만에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7000만원).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허미정은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9번 홀(파3)의 버디가 신호탄이 됐다. 9번 홀 버디 뒤 10, 11번 홀에서 연속으로 2m 안쪽의 짧은 버디로 타수를 줄인 허미정은 12번 홀(파5)에서 6m 가량의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다.

우승 경쟁을 한 쭈타누깐과 이정은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허미정에 1타차였던 쭈타누깐은 15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친 뒤 1m가 되지 않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주저앉았다. 허미정에 2타차였던 이정은도 15, 16번 홀에서 연속으로 1.5m 안팎의 짧은 버디를 놓치며 추격 기회를 잃었다.

15번 홀까지 2타차 선두를 달린 허미정은 16번 홀(파5) 2m 버디에 이어 18번 홀(파4)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1m 버디로 승부를 끝냈다. 허미정은 "최종 라운드에 우승조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게 생각했"며 "최대한 즐기려 했고, 한 샷 한 샷에만 집중하면서 쳤던 것이 도움이 됐다. 5년 만에 우승을 해서 기쁘고 남편이 함께 여서 기쁨이 두 배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 2017년 우승자인 이미향은 15언더파 4위, 지난해 우승자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3언더파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